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가 세워질 효성 울산 용연공장 전경.
세계 최대 액화수소 플랜트가 세워질 효성 울산 용연공장 전경.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효성이 2023년까지 세계 최대규모 액화수소 공장 건립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효성은 액화수소의 생산, 운송 및 충전 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수소 인프라 구축’을 통해 밸류체인을 완성할 예정이다.

효성은 지난 2월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오는 2023년까지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1일 울산 남구 소재 효성 용연3공장에서 수소산업 비전 선포와 액화수소 플랜트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설 공장에서는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에 린데그룹이 보유한 수소액화 기술 및 설비를 적용해 액화수소가 생산된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액화수소는 연간 1만3,000톤 규모로 수소차 10만대에 사용 가능한 물량으로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생산된 액화수소는 차량용은 물론 드론, 선박, 지게차 등의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쓸 수 있어 연관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효성은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액화수소 충전소는 기존 기체 수소 충전소보다 충전이 빠르고 경제적이다.

기체 수소 충전소에서 승용차 1대를 충전할 시간에 액화 수소충전소는 4대까지 가능해 효율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액화수소는 기체 상태의 수소를 액체화해 부피를 1/800로 줄인 것으로 저장 및 운송에도 용이하고 기체수소 충전소의 30% 수준의 부지에도 충전소 건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CNG시스템기술 기반 수소충전시스템 시장 점유률 1위
효성은 오랜 기간 쌓아 온 회전기와 압축기 등 중공업 분야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난 2000년 압축천연가스(CNG) 충전 시스템 사업에 진출했었다.

CNG 충전시스템에서 얻은 기술과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수소충전소 기술을 축적해 온 효성은 지난 2008년부터 수소충전소 보급을 시작해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35% 수준으로 1위 기업이다.

지난해 8월에는 정부세종청사 내 첫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현재까지 총 17곳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했다.

효성이 만든 수소충전소는 700바(Bar)급 규모로 3~5분 안에 급속 충전이 가능해 시간당 수소차 5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설치 면적이 적으며 압축기 등의 내구성도 우수하다.

특히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수소 충전기, 수소가스 냉각시스템, 수소가스 압축 패키지 등을 국산화했다.

이 때문에 신속한 애프터서비스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충전 결과에 따른 데이터분석을 통해 충전 현황은 물론 문제 발생시 신속한 원인 파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소 감지기, 불꽃 감지기, 압력센서 등 실시간 안전관리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효성중공업은 저탄소 그린 라이프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1위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시스템 시장을 리딩하며 지난 2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도 밝히는 등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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