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노후 설비의 고효율 설비 교체 등 에너지 효율화, 화석연료를 대체해 전기 등을 사용하는 에너지 전환, 납사 등 화석연료를 바이오매스 등으로 대체하는 원료 대체,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등 석유화학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도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와 한국석유화학협회는 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석유화학 산업 분야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제2차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를 개최했다.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는 석유화학 2050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로 소통과 협력 등을 위해 지난 2월9일 출범한 바 있다.

이날 회의는 그동안 민관이 함께 논의해온 석유화학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현황과 대규모 중장기 R&D 기획현황에 대한 발표와 업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우선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석유화학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현황’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감축방안으로 노후 설비의 고효율 설비 교체, 화석연료 대체를 통한 에너지전환, 납사 원료의 바이오매스 대체 등 원료 대체,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등을 주요 감축방안으로 꼽았다.

향후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 마련 과정에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 등을 창구로 산업계 애로 및 건의 등이 충분히 검토될 수 있도록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정우 한국산업기술평가가관리원 화학공정 PD는 ‘석유화학 탄소중립 대응 기술개발사업’ 기획 현황을 발표했다.

납사를 주 원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 산업 특성상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혁신적인 신소재·공정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지난 3월 대규모 중장기 R&D 기획이 착수됐다고 소개했다.

R&D 기획위원을 구성하고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와 연계해 지난 5월 산·학·연 전문가를 대상으로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필요한 기술수요를 조사한 결과 207건의 기술이 도출됐다.

주요 기술로는 플라스틱 업싸이클링기술, 바이오매스 유래 원료·소재기술, 석유화학 부생가스 전환기술, 전기가열 분해공정기술, 저에너지 혁신공정기술 등 5개 분야로 압축됐다.

향후 추가 수요조사, 전문위원 논의 등을 거쳐 5개 분야별 세부 기술후보를 도출하고 우선 순위 평가를 통해 세부기획을 추진할 기술 선정, 연내 세부기획을 완료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유종 석유화학협회 부회장은 이날 “석유화학산업 탄소중립 추진은 매우 도전적이 과제로 대규모 민간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민간 투자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참석한 석유화학업계는 △바이오 플라스틱 상용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투자 세액공제 확대지원 △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 구축 등을 건의했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석유화학산업은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업종으로 석유계 연·원료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특성상 탄소중립 추진에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다”라고 공감하면서도 “석유화학 업계의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 지원을 협의회를 창구로 업계 의견을 지속 수렴하고 정책 지원을 모색하는 한편 석유계 연·연료 대체를 위한 바이오매스 유래 화학소재 제조기술, 소재·공정 기술에 대한 R&D를 올해 내 기획하고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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