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석산업이 매년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좌)와 18리터 용량의 식용유캔(가운데), 국내 최초로 획득한 유럽 친환경 인증인 ISCC.(우)
단석산업이 매년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좌)와 18리터 용량의 식용유캔(가운데), 국내 최초로 획득한 유럽 친환경 인증인 ISCC(우).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국내 대표 바이오디젤 제조사인 단석산업(회장 한승욱)이 친환경사업을 기반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 즉 ESG의(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대표기업으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5,933억원의 매출액 달성과 동시에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는 단석산업은 올해 대표 제품인 폐식용유 기반 바이오디젤 단일 품목만으로 2억불 수출을 확정지었다. 

재생연을 비롯한 다른 사업군까지 포함시키게 될 경우 올해 매출액은 9,000억이 예상되며 1조원 매출액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단석산업의 바이오디젤 생산량은 34만㎘로 국내 최대 생산규모이지만 내수 시장 점유율은 약 18%로 업계 2위 수준이다. 

미국 및 유럽으로 폐식용유 기반의 바이오디젤 수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올해 해외 수출량은 약 17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바이오디젤 전체 수출량의 75%수준으로 지난해 바이오디젤 총 수출량의 65%를 차지했던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된 수치다. 

단석산업의 바이오디젤 주요 거래처는 BP, Shell 등 초대형 글로벌 정유사를 포함해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SK에너지등에 이르며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주주인 미국의 Green America와는 사실상 장기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바이오디젤 수출 가격은 국내 정유사 공급 가격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내수 공급 마진율은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폐식용유와 같은 재생원료 기반 바이오디젤의 미국 및 유럽 내 프리미엄은 더욱 확대돼 단석산업 바이오에너지 사업은 올해 최고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단석산업 성장 기반인 국내 폐식용유의 안정적인 수급 및 확대를 위해 단석산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식용유지 사업을 본격화시켰다.

식당 및 프랜차이즈에 식용유를 공급한 후 사용된 폐식용유를 수거해 바이오디젤 원료로 활용함으로써 ‘순환경제’체제를 구축한 단석산업은 자회사 동윤에프앤비를 통해 18ℓ 대두유·캐놀라유 캔을 연간 70만캔 규모로 구축해 공급 중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단석산업은 식용유지 사업을 더욱 확대해 올해 동식물성유지 제조사인 대경오앤티의 자가 탱크 전체를 완전 인수해 대두유, 채종유 및 팜 등의 트레이딩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시켜 나가고 있다.

단석산업의 관계자는 “한승욱 회장의 안목과 10년에 걸친 장기 투자의 결과물”이라고 진단했다. 

단석산업은 지난 2011년 업계 최초 바이오디젤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 환경청(EPA) 최초 허가 및 유럽 친환경 인증인 ISCC 국내 최초 인증 등 탄소배출절감을 위한 인증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이산화탄소 감축을 가능하게 하는 폐식용유 원료 사용 가능 설비를 장기간에 걸쳐 투자해 구축한 결과 이같은 결실을 보게 됐다.

단석산업은 폐식용유뿐만 아니라 식물성 폐기물 원료 기반 새로운 공법을 적용해 오는 10월 7만㎘규모 바이오디젤 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석산업의 대표 제품인 폐식용유 기반 바이오디젤 이산화탄소 감축율은 그동안 83.8% 수준이지만 지난해 바이오디젤 판매에 따른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68만톤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는 약 30년생 30년산 소나무 성목 1억여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이른다.

단석산업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최근 이산화탄소 89%수준의 감축률 인증을 완료했으며 올해 10월 완공될 식물성 폐기물원료 기반 바이오디젤 역시 85% 수준의 이산화탄소 감축률 인증을 받아 사실상 선 수출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승욱 단석산업 회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2세대 바이오디젤, HVO(Hydrotreated Vegetable Oil)라는 수소 첨가 바이오디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는 CO₂ 92% 이상 절감이 가능한 바이오항공유, 바이오디젤, 바이오납사 생산이 가능한 공장”이라고 말했다.

단석산업은 국내 유수의 파트너사와 2023년 30만톤 규모의 HVO 생산가동을 위한 JV(Joint Venture) 설립을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현재 대산 및 군산 등 부지 선정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단석산업에서 생산되는 바이오항공유는 전량 미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며 바이오납사는 친환경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향후 단석산업은 미국 파트너사와 함께 50만톤 규모 HVO 생산공장을 추가 구축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단석산업이 ESG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은 단석산업 한승욱 대표의 친환경 기반의 전략이 바이오디젤에 국한되지 않고 정밀소재와 금속소재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석산업의 정밀소재사업은 최근 PCR(Post Consumed Recycling) 플라스틱 콤파운딩 사업을 추진 중이며 유럽 ISCC Plus 인증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LG화학에 이은 국내 두번째 인증취득이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단석산업은 1차적으로 재생 PE, PP 콤파운딩 생산규모를 3만톤으로 추진하게 되면 약 6만톤의 이산화탄소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석산업은 이미 석문단지 약 1만여평에 PCR 콤파운딩 부지를 확보한 상태며 6월18일 군산2공장 기공식을 진행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금속소재사업부는 국내 몇 안 되는 폐배터리 처리가 가능한 지정폐기물 공장으로 이 역시 단석산업이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단석산업은 그동안 금속소재사업부가 환경적인 요인에 사업 부진을 경험했으나 올해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전환됐다. 

특히 미래 전기차 수요에 이을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사업을 준비 중이다.

친환경이라 알려진 전기차이지만 정작 폐배터리 처리에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단석산업은 납 기반의 폐배터리 수집, 운반, 처리, 재생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LiB 리사이클링 및 전구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노력 및 ESG경영이 기업에 요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단석산업은 재생원료 기반의 친환경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단석산업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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