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정 복원공사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정 복원공사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중부발전은 28일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정 복원공사 건설현장’에서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과 양승조 충남도지사, 노박래 서천군수 등 내빈과 주민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천화력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중부발전과 서천군은 지난 2012년 4월 ‘신서천화력 건설이행 협약’을 체결해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으며 이후 지역주민들과의 지속적 의사소통으로 2020년 2월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착공으로 중부발전은 오는 2023년 6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동백정 복원을 위한 실행에 나서게 된다.

충청남도 서천군의 동백정 해수욕장은 푸른 동백나무숲과 하얗게 빛나는 백사장이 어우러진 서해안의 대표적 관광명소였으나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에너지자립을 위한 국내 무연탄 발전소를 건설하게 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중부발전은 국가 산업발전을 위한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완수한 구 서천화력발전소를 철거하고 동백정의 아름다운 절경을 옛 모습 그대로 지역주민의 품으로 돌려주기로 결정했다.

40여년전 동백정 해수욕장 모습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서천군 및 전문가와 심도있는 협의를 병행하고 있는 중부발전은 화력발전소 철거 후 원래 자연의 모습으로 복원이라는 세계 최초의 도전을 통해 친환경 발전과 탄소중립을 향한 굳은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복원되는 해안선은 마량리동백나무숲과 연계돼 사람에게는 안락한 휴양처를, 자연 동식물에게는 새로운 생존터전을 제공하게 되며 해양생태계의 복원은 해양동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블루카본을 만들어낸다. 이는 나무에 의존하는 그린카본에 비해 수십배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중부발전은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소함과 동시에 생태가치의 사회 환원과 탄소중립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향한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환경과 발전의 공존을 추구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ESG 경영을 적극추진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이행에 적극부응하고 글로벌 화두인 탄소중립에 앞장서 발전산업분야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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