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육상풍력발전단지.
스페인 육상풍력발전단지.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유럽의 풍력기업들이 풍력발전기에서 해체되는 블레이드의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2025년까지 유럽전체의 매립 금지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오프쇼어 윈드비즈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럽의 각국 풍력기업들이 해체된 블레이드를 매립하거나 폐기하지 말고 100%를 재사용, 재활용 또는 회수할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업계를 선도하는 여러 회사가 블레이드 재활용 및 복구 계획을 발표한 이후에 나온 것으로 매립 금지는 복합 재료에 대한 지속가능한 재활용 기술의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 풍력에너지협회(AEE)의 연례 총회에서 바람 유럽의 CEO인 Giles Dickson과 AEE의 총괄 이사인 Juan Virgilio Markes는 유럽 위원회가 폐로된 풍력터빈 블레이드 매립에 대한 유럽 전체의 금지를 제안할 것을 촉구했다. 금지는 2025년까지 시행돼야 하며 현대 풍력터빈의 나셀에 있는 다른 대형 복합부품에도 적용된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유럽연합의 풍력기업들은 해체된 블레이드의 100%를 재사용, 재활용 또는 회수할 것을 적극적으로 약속하고 있으며 동시에 매립을 목적으로 유럽에서 다른 유럽 국가에 폐로된 블레이드를 보내지 않기로 약속했다.

풍력터빈블레이드 매립의 금지는 지속가능한 재활용 기술의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트리아,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는 이미 매립 금지령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유럽의 풍력기업들은 유럽위원회가 조화롭게 유럽 전체가 매립 금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접근 방식을 제안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육상풍력발전소의 표준 수명은 약 20년에서 25년으로 풍력터빈 전체 구성의 85~90%는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강철, 시멘트, 구리 와이어, 전자 장치 및 기어를 비롯한 대부분의 구성 요소는 재활용 원형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풍력터빈 블레이드는 재활용하기가 더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재료(유리 또는 탄소 섬유, 폴리머 매트릭스의 조합)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복합재료들은 풍력터빈의 성능을 향상시키며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된 날개가 더욱 가볍고 길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러한 구성으로 인해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합재료는 풍력터빈 블레이드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며 항공, 자동차, 해양 운송, 항공, 레저 및 스포츠 장비, 건설 및 건축과 같은 분야에서 중요한 재료로 사용된다.

윈드비즈는 블레이드에서 복합재료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있으며 복합 재활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러한 솔루션은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해 산업 규모와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상황이다.

유럽의 풍력전문기업들은 이러한 기술을 상업적으로 실현하려면 정책 입안자, 기타 복합 사용자 및 재활용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uan Virgilio Markes AEE사 총괄관리자는 “업계로서 우리는 지속 가능성과 순환성의 최전선에 서기로 결정했으며 풍력터빈 블레이드는 무독성이고 매립에 안전하지만 매립은 귀중한 자원의 낭비라고 생각한다”라며 “풍력터빈 날개의 매립을 2025년까지 끝내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상업적으로 지속 가능한 재활용 방법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유럽에서 2번째로 큰 시장인 스페인 풍력에너지부문이 유럽이 제안한 이번 이니셔티브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100% 원형 풍력터빈 블레이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 가장 성숙된 풍력에너지시장에서 1세대 터빈은 작동 수명이 끝나가고 있는 상황으로 지금까지 해체된 블레이드 수가 아직은 적지만 향후 몇년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윈드비즈에 따르면 2025년까지 연간 약 2만5,000톤의 블레이드가 작동 수명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과 스페인이 가장 많은 수의 해체된 날을 보게 될 것이며 덴마크가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0년 후 이탈리아, 프랑스 및 포르투갈도 블레이드를 대폭 해체하기 시작할 것이며 2030년까지 연간 폐로 물량은 2배인 5만2,0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윈드비즈는 각국 정부가 풍력터빈 블레이드의 재활용을 추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다양한 블레이드 재활용 기술의 상용화와 스케일업(scale up)을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자금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기계적 연삭, 열분해, 극초단파 열분해, 고전압 펄스 단편화, 용융 및 유동화 베드가 포함돼야 하며 EU는 또한 새로운 원형 블레이드 재료의 개발과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연구개발 자금을 제공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윈드비즈는 향후 풍력산업이 풍력터빈 블레이드 재활용 및 순환을 가속화하는 데 필요한 단계를 상세히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업계는 혁신적인 화학 재활용 솔루션 및 보트산업과 같은 기타 복합재료 사용산업의 공급자로서 화학산업과 긴밀히 협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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