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의 모습으로 수료식에 참가한 직원들은 LG전자가 가상공간에 구축한 CMU(Carnegie Mellon University) 캠퍼스에서 수료증을 받고 있다.
아바타의 모습으로 수료식에 참가한 직원들은 LG전자가 가상공간에 구축한 CMU(Carnegie Mellon University) 캠퍼스에서 수료증을 받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LG전자가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과정을 마친 직원들이 같은 공간에서 수료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수료식을 열었다. 

올해 초 사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연구원들은 LG전자와 미국 카네기멜론대(Carnegie Mellon University, 이하 CMU)가 함께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과정을 최근에 마쳤다. 이들은 원격으로 CMU 교수진과 협력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LG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수료식을 가졌다. LG전자가 메타버스 수료식을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이번 수료식을 위해 가상공간에 LG트윈타워와 CMU 캠퍼스를 실제 모습과 매우 유사하게 만들었다. 참석자들은 각자 가상 현실에서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캐릭터인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어 수료식에 참여했다. 

메타버스 수료식에 참석한 직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CMU의 제프 제나리(Jeff Gennari) 주임교수는 “경험해 본 수료식 가운데 가장 유니크했다”며 감탄했다. 한 직원은 “수료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즐거운 추억이 됐을 것”이라며 “이번 수료식처럼 최신 기술 트렌드와 재미 요소가 반영된 행사에 구성원들의 많은 호응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에 수료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을 거쳐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와 소프트웨어 보안전문가를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선발된 소프트웨어 전문가는 모두 600명이 넘는다. 2023년에는 1,000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인 박일평 사장은 “이번에 처음으로 메타버스 수료식을 준비해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을 마친 직원들이 같은 공간에서 수료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기회를 마련했다”라며 “세계적 수준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지속 양성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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