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현대자동차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대폭 증가했다.

현대차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2021년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1년 2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103만1,349대 △매출액 30조3,261억원(자동차 24조6,742억원, 금융 및 기타 5조6,518억원) △영업이익 1조8,860억원 △경상이익 2조5,020억원 △당기순이익 1조9,826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103만1,349대는 전년동기대비 46.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투싼과 아이오닉5, 제네시스 GV70 등 SUV 신차 중심의 판매로 SUV 판매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었던 2020년 판매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한 20만6,82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기저효과에 따른 주요 시장 판매가 크게 성장한 가운데 주요 차종의 신차 효과까지 더해져 전년동기대비 73.6% 증가한 83만667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은 지속되겠으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 및 원자재 가격 상승, 3분기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글로벌 재고 부족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부터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완전한 정상화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추가 물량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제고 확보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파트너십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 생산증대를 추진해 상반기의 일부 생산 차질을 만회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대외적인 리스크가 적용되고 있는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GV70, 싼타크루즈,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등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부터 아이오닉5 생산 정상화를 통한 판매량 확대 및 제네시스 최초의 전용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를 지속해 글로벌 친환경차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관계자는 “판매는 2020년 코로나19 기저효과와 글로벌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크게 증가했다”라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 및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 속에서 판매 물량 증가와 수익성 중심의 판매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2021년 2분기 판매 믹스는 인도, 중남미 등 신흥국의 판매 회복으로 소폭 악화됐으나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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