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국내 대표 수출산업으로 자리잡은 냉난방공조산업이 수출 호조세를 이어가며 전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6월 누계 기준 시스템 에어컨 등 (산업용) 냉방기 수출액은 1억5,833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7%, (가정용) 에어컨 등 공기조절기는 5억2,364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했다. 

보일러는 7,873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 온수기는 1억3,26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난방 제품 수출실적은 올해도 갱신이 점쳐진다. 

냉난방공조기기의 수출 상승세는 해외 공장 가동의 정상화 이전까지 국내 출하량은 기존 대비 높은 수준이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야외활동의 제약으로 자택 내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대체 소비’가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주목을 받으면서 미국·EU·아세안 등 주요 시장이 경기회복세 진입이 상반기 수출을 이끌었다. 여기에 단가 상승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냉동공조산업은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는 수출주도형 산업구조이다.

냉방기 같은 소비재의 경우 계절품목의 특성상 시간적 특성과 지역적 특성이 뚜렷하다. 수출 비중으로 볼 때 상반기에 북반구에 전체 물량의 약 2/3가량이 수출되며 그 나머지는 하반기에 남반구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연중 냉방이 필요하면서 산유국이 많이 분포해 있는 중동과 적도지역은 유가가 구매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가변동 폭에 따라 수출량의 차이를 보이지만 최근 유가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서 수출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일러, 온수기 등 난방기기는 코로나19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고 위생이 중요해지면서 보일러와 온수기 사용 시간이 증가해 기존 보일러 또는 온수기를 교체하는 수요가 늘어났다. 이 수요는 친환경 트렌드가 소비자에게 각인되면서 콘덴싱 제품 위주의 시장으로 변화시켰다.  

냉난방공조산업의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친환경·고효율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제품의 부가가치화를 통해 중국 등 후발국과의 경쟁에서 기술경쟁력 우위를 확보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한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