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V2G 실증시험소.
전기차 V2G 실증시험소.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김태균)은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망을 연계해 배터리의 전력을 이용하는 V2G(Vehicle to Grid) 기술의 일반고객 실증에 착수한다. 

전력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대비하기 위해 2015년부터 V2G 요소기술과 제어 알고리즘 개발을 수행했다. 넓은 지역에 분산된 여러 대의 전기차를 실시간 제어해 자원화하는 V2G 기술을 통해 전기차의 배터리를 가치있는 수요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V2G 기술은 전기차를 운행하지 않을 때 배터리의 전력을 활용하는 기술로써 전기차의 배터리를 ESS나 양수발전소와 같이 활용할 수 있어 발전소 추가 건설 없이 미래 전력망을 친환경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한 태양광과 같은 재생 발전을 효율적으로 저장해 출력 제한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 

V2G 구현을 위해서는 양방향 충방전이 가능한 탑재형 충전기(OBC: On Board Charger)와 V2G 충전기 및 전기차 배터리 충방전 통합제어·운영시스템이 필요하다. 전력연구원은 이번 V2G 실증을 위해 전기차 통합제어·운영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전국 참여고객 대상 100기 규모로 V2G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력연구원은 현대자동차와 함께 오는 8월부터 V2G 실증 참여고객을 모집한다. V2L(Vehicle to Load)이 가능한 양방향 OBC를 탑재한 아이오닉 5가 그 대상으로서 온라인 모집 공고를 통해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 

아이오닉 5 차량 100대 이상을 이번 실증시험에 활용할 계획이며 V2G 실증에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V2G용 충전기를 설치해 주고 참여실적에 따라 소정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분산형 광역 V2G 충방전 제어 실증을 통해 새로운 분산 에너지 자원으로서의 전기차 배터리의 활용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력연구원의 관계자는 “2020년 하반기부터 기존 전기차를 대상으로 스마트충전제어 실증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이번 V2G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V2G 상용서비스 제공을 위한 연계 기술 기준 등 관련 제도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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