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에어컨 관련 검색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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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기존 에어컨(스탠드형, 벽걸이형)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전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창문형과 이동형 에어컨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마켓을 통한 창문형과 이동형 등 보조 냉방기기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의 에어컨 매출액은 7월9~15일 기준으로 전년대비 310% 상승했다. 이중 이동식과 창문형은 각각 561%, 490% 늘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서도 에어컨 매출이 479% 증가했으며 창문형, 이동형 등 냉방 보조기기의 매출은 1,432% 급증했다. 

써머스플랫폼(대표 김기범)의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서도 7월25일 기준 에어컨 카테고리의 판매수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40% 성장했고 매출은 223%가 올랐다.

에어컨의 분류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벽걸이형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창문형과 이동형이 뒤를 이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자 방마다 별도의 에어컨을 설치하는 트렌드에 맞춰 창문형은 전년대비 14%p가 이동식은 5%p가 올랐다. 

창문형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인 파세코도 ‘창문형 에어컨3’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파세코는 최근 2주 연속 주말에만 1만2,000대 물량을 팔아 치우며 창문형 에어컨 판매 개시일(4월19일)로부터 단 98일 만에 10만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누적 판매량도 3년 만에 25만대를 넘어섰다. 

이처럼 보조 냉방기기시장이 확대되면서 대기업, 중견기업까지 이 시장에 진출했다. 캐리어에어컨은 지난해 살균·난방 기능 등을 갖춘 제품을 출시했으며 삼성전자도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을, 귀뚜라미도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동형 에어컨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외에 많은 기업에서 보조 냉방기기를 속속 출시하며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창문형, 이동형 에어컨은 기존 에어컨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설치가 편리하다는 점에서 1인 가구와 에어컨이 미설치된 방의 서브 에어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창문형, 이동형은 실내기와 실외기가 일체형으로 실외기 시공을 위해 벽을 뚫을 필요가 없으며 혼자 설치가 가능하다. 창문형 에어컨 제조기업에서는 홈쇼핑 판매를 통해 설치를 직접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지적돼 온 소음 문제도 30~40db로 크게 개선됐다. 

보조 냉방기기로서 창문형, 이동형 에어컨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3만8,100만대에서 2020년 14만3,100만대로 1년 만에 4배 가까이 커지며 폭발적인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2021년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30만대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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