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정부가 전기·수소차 등 혁신성장산업인 미래차 충전인프라 확충을 적극 추진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이지효 파두 공동대표, 백은정 한양대학교 교수 등 민간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제13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무공해차 충전인프라 구축상황 점검 및 확충방안 △반도체 초순수 생산 국산화 기술개발 추진방안 △인공혈액 개발 R&D 및 생산역량 확보방안 등 빅3 분야 산업동향과 중점 추진과제 점검과 동시에 글로벌 기업과의 개방형 혁신을 활용한 분야별 스타트업 지원방안 등이 논의됐다.
 
홍남기 기재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주요 국가들이 강력한 핵심산업 육성정책을 구체화하며 추진 중인데 각국이 중점을 두고 있는 전략품목의 교집합이 우리가 현재 집중 육성 중인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빅3산업과 겹치는 영역으로 우리는 이들 국가들보다 앞서 핵심기술 확보, 설비투자 지원, 생산·수출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라며 “정부는 빅3산업과 관련한 여러 형태의 재정지원이 올해 4조2,000억원 수준에서 내년 5조원 이상을 반영,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며 3대 국가전략기술 R&D 및 시설투자에 대해 세제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세법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더라도 신속투자 유도 차원에서 하반기 투자분부터 조기적용토록 해나갈 것이며 국가핵심전략산업에 대한 육성지원을 보다 체계적, 지속적으로 해 나가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 정기국회에서 입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빅3산업 중점추진과제로 무공해차 충전인프라 구축상황 점검 및 확충, 반도체 초순수 생산 국산화 기술개발 추진방안 등이 논의됐다.

전기·수소차 충전인프라는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차량 보급 확대에 맞춘 충전인프라 대폭 확대 뿐만 아니라 이용자 편의 중심의 충전소 배치, 민간 참여 확대 등이 지속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교통거점중심 전기·수소차 충전인프라를 선제 구축함으로써 전기·수소차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회사의 충전기 설치를 차량보급실적으로 인정(2023년부터)하고 건물의 충전기 설치 의무비율을 상향시킬 계획이다.

특히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1만2,000개소 이상, 완속충전기는 도보 5분거리 생활권 중심으로 50만기 이상 그리고 상용차 충전소는 버스·택시 차고지 중심으로 2,300개 이상 구축되도록 추진한다.

아울러 수소충전소는 LPG충전소 연계구축 등을 통해 하반기 중 70기 이상 추가 구축함으로써 연말까지 180기를 차질없이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반도체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공업용수 수요가 클 뿐만 아니라 초미세회로로 구성된 반도체 제조공정에는 불순물이 거의 포함되지 않은 초순수가 사용(전체 용수 중 약 50%) 중인데 주로 외국 기술‧부품에 의존 중인 초순수 생산기술을 국산화하고 안정적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반도체 폐수재활용 기술개발도 민관합동으로 적극 추진한다. 이에 2025년까지 연구비 480억원(정부 출연금 300억원, 민간부담금 180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고순도 공업용수 생산 핵심공정 기술개발 지원, 초순수 실증플랜트 운영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초순수 설계 100%, 시공 60% 국산화를 추진하고 파운드리 등 협력업체에서 사용하는 범용성 기술은 정부 주도로 폐수재활용 R&D를 추진함으로써 반도체 폐수 재이용률을 70%까지 확대(현재 63%)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대기업-스타트업간 개방형 혁신은 AI·데이터 활용, 산업간 융합 등 경제환경 급변에 대응한 핵심경영전략으로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빅3분야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기업과 스타트업간의 혁신·협업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본격 운영, 공동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성공사례를 지속 창출하는 등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적극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미래차, 바이오분야에서 13개 과제를 제시해 우수기업을 발굴하는 등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을 지난해 시범사업에 이어 본격 운영하고 시스템반도체분야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또한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과제별 1위 기업에 대해 사업화자금(2억원)과 함께 전문가 멘토링 등 사업화를 지원하고 대기업과 공동사업화 추진시 R&D자금(기업당 최대 6억원), 기술보증(기업당 최대 20억원) 등 추가지원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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