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아시아와 남미로의 액화천연가스 출하량이 7월 급증하면서 수요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럽의 경우에는 LNG재고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7월 아시아 수입량은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했으며 남미 및 중남미로의 출하량은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선박 추적 데이터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호주, 카타르, 미국 등 전 세계 LNG 수출은 12%나 급증했다.

다만 유럽의 구매량은 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아시아의 LNG 수요증가의 원인은 중국, 일본, 한국의 더운 날씨가 에어컨 사용을 증가시켜 전기 공급 원료의 소비를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남미의 경우 브라질의 가뭄으로 수력 발전량이 감소해 브라질의 전력회사들은 LNG 발전량을 늘려야 했기 때문에 수요량이 늘어났다. 여기에 미국의 LNG 수출은 LNG 냉열창고의 사용업체들이 계약량을 크게 늘리면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유럽의 경우 각 전력회사들이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LNG 재고율을 확대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이는 이 지역에 대한 LNG 유통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현물 벤치마크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가운데 아시아 수입업체들은 공급 확보를 위한 입찰가를 계속 높이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은 전력난을 피하기 위해 2015년 LNG를 수입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 수준으로 LNG를 사기로 합의했다. 심지어 인도와 중국 등 가격에 민감한 LNG 수입국들도 최근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가격으로 LNG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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