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인체 증강 기술 관련 동향.
주요국 인체 증강 기술 관련 동향.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세계적으로 인간의 신체와 기계기술이 결합하는 인체 증강 기계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인체 증강 기계분야의 육성책 제시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 이하 기계연)은 인체 증강 기계의 글로벌 시장 동향 및 국가별 정책과 미래상을 담은 기계기술정책 제104호 ‘인체 증강 기계의 동향과 전망’을 발간했다.

인체 증강 기계는 인체에 삽입하거나 부착, 착용해 신체의 감각과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계장비와 시스템을 일컫는다. 단순히 인체의 기능과 구조를 회복하거나 대체하는 것을 넘어 손실된 기능을 복원하거나 다른 기능을 증강하는 것이 포함된 개념이다. 형태적으로는 크게 외골격 로봇, 근육 옷감과 같은 착용형과, 인공피부 등의 부착형, 인공 관절 등의 삽입형으로 구분한다. 

인체 증강 기계는 장애인과 노약자의 신체적 불편함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생산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택배, 건설, 제조, 돌봄 등 특정 움직임을 반복 수행하는 노동자의 신체활동을 보조하거나 병사의 근력을 증강시키는 등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기술로 활용해 산업 생산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 전문 기업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향후 세계 인체 증강 기계 시장은 2019년 약 340억달러 규모에서 2024년까지 연평균 12.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인체 증강분야에 대한 정책적 분류 체계를 설정하고 분야별 육성책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의료진을 보유한 만큼 인체 증강 기계 산업 활성화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지은 기계연 선임연구원은 “인허가·심사 등의 단계별 행정 절차에 오랜 시간이 걸려 상용화가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전담인력 양성·배치, 제품 수정 심사 간소화, 보험수가 반영 신속화 등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며 “관련 가이드라인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국내에 없는 품목을 신설하고 최신기술을 고려해 재정비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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