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안전 취약분야를 조기에 발견한 후 안전 전문가의 컨설팅 등을 통해 안전관리 능력을 회복토록 하기 위해 올해 최초로 도입된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제 심사결과 한국동서발전을 비롯해 한국남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석유공사, 한전KPS(주)가 2등급을 받았다.

1등급은 ‘이상적인 수준’의 안전능력의 의미하며 올해는 평가 첫해인 점 등을 고려해 기준에 도달하는 기관이 없는 것으로 심사된 점을 고려하면 동서발전, 석유공사 등 5개 기관이 최상위 등급을 받은 셈이다.

정부는 안전관리등급 심사를 위해 지난 2월 건설현장, 작업장, 시설물, 연구시설 등 4개 분야 교수·안전 전문업체 민간 전문가 29명으로 전문 심사단을 구성해 각 분야별 안전역량·안전수준·안전성과 3개항목의 약 165개 세부지표를 대상으로 서면 및 현장 검증을 통해 98개 기관에 대한 안전관리 등급에 대한 심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동서발전을 비롯한 2등급에는 5개 공기관이, 준정부기관으로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국민체육진흥공단, 기타 공공기관으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받았다.

800점 이상의 점수를 획득해 2등급을 받은 기관들은 구성원 전체보다 개인의 안전관리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작업 현장의 안전활동이 대체로 잘 이뤄지고 있어 양호한 종합 안전관리능력을 인정 받았다.

700점 이상으로 안전조직 위주의 안전관리 참여는 일상화돼 있으나 구성원 개개인의 참여가 부진하고 작업 현장의 안전활동이 통상적인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는 3등급(보통)을 받은 공기관에는 (주)강원랜드, 한국가스기술공사, 부산항만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주)에스알,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서부발전, 한전KDN(주), 한국마사회, 한국조폐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 14개 기관이 보통 평가를 받았다.

준정부기관으로는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석유관리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공무원연금공단, 국립공원공단, 도로교통공단, 시청자미디어재단, 우체국물류지원단 등 18개 기관이다.

3등급을 받은 기타 공공기관은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과학연구원, 나노종합기술원, 안전성평가연구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울산과학기술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표준고학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25개 기관이다.

600점 이상을 받아 종합 안전관리 능력에서 주의 등급인 4-1등급에는 남동발전을 비롯해 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9개 기관은 안전역량과 안전수준은 보통 이상이지만 산재 사고로 인해 주의등급인 4-1 등급으로 분류됐다.

4-1등급인 주의 판정을 받은 준정부기관에는 한국환경공단과 한국농어촌공사가, 기타 공공기관으로는 국방과학연구소, 한국나노기술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등 4개기관이 포함됐다.

4-2등급으로 미흡판정을 받은 한국중부발전, 대한석탄공사, 해양환경공단 등 3개 기관은 안전경영체계 구축 등 안전 역량은 보통 수준 이상이지만 실제 작업 현장에서 안전조치 미흡 등 안전활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600점 미만의 미흡인 4-2등급을 받은 기관은 안전조직 위주의 안전과관리 참여가 이뤄지고 있지만 안전 담당자의 안전의식이 낮고 구성원 참여가 부진하며 작업 현장의 안전 활동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4-2등급을 받은 준정부기관은 근로복지공단을 비롯해 국가철도공단,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5개기관이, 기타 공공기관으로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8개 기관이 받았다.

600점 미만으로 5등급인 매우 미흡을 받은 기관은 준정부기관으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기타 공공기관에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이름을 올렸다.

매우 미흡한 5등급을 받은 기관의 경우 안전 전담조직이 없거나 있는 경우에도 안전전문가가 없고 구성원들의 참여도 매우 낮으며 작업 현장의 안전활동이 많이 부족한 상태다.

정부는 내년부터 안전관리등급제 심사 결과를 공공기관 경영평가 중 재난·안전관리 지표에 반영할 계획이다.

안전관리등급 4-2등급 및 5등급을 받은 18개 기관은 전사적 안전경영시스템 구축과 작업 현장별 안전관리 활동 등에서 개선 권고된 사항에 대한 이행 계획을 8월말까지 주무부처에 제출해야 한다.

주무부처는 이행실적 점검 결과를 9월말 부처 합동안전점검 회의에 보고토록 할 예정이다.

이행 실적 부진 기관은 10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진 실적을 별도 보고해야 하며 지속적인 안전능력 확보 이행 점검을 받게 된다. 또한 12월까지 외부 전문기관 안전컨설팅을 받아야 하며 경영진과 안전관리담당자는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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