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리마을 협약 체결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복리마을 협약 체결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제주에너지공사(사장 황우현)는 지난 1일 △인제군 △한국수자원공사 △동복리 마을 △대명에너지(주) △대명지이씨풍력발전(주)와 전국 풍력발전사 비상자재 공유 네트워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풍력발전기는 일만여개 부품으로 구성돼 있어 모든 부품을 예비품으로 확보하기는 불가능하고 다 기종의 발전기가 넓은 지역에 분산 설치돼 관리 또한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국내 풍력발전 참여 제작사의 철수 등 기설 발전기 운영 환경악화로 부품이 단종돼 자재 수급이 어렵고 고장 시 복구에 장시간 소모된다.

실제로 공사가 운영 중인 10기종(41기) 발전기가 현재 모두 단종된 상태로 주요 부품의 경우 새로 해외에서 제작해 국내로 들여오는 데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공사와 협약기관은 자재 공유와 수급처를 다양화하기 위한 국내 최초 풍력발전사 간 비상자재 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다운타임(고장으로 정지한 시간) 감소와 신속한 복구로 풍력발전기 가동률 향상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공사는 지난 10년간의 풍력발전기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협약의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해 공사와 협약기관의 풍력발전기 정지시간 단축과 전력생산량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김병수 동복리 이장은 “이번 협약 통해 마을에서 운영 중인 풍력발전기 고장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 공사와 마을 간 상생과 수익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종 제주에너지공사 발전단지운영사업소 본부장은 “이번은 국내 최초로 전국 풍력발전사업자 간 비상자재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에 의미가 있으며 향후 더 많은 풍력발전 운영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풍력발전기 자재 규격, 수량 정보 공유 △자재 수급처 다각화를 위한 구매처 정보 공유 △고장 대응 방법 등 운영 통계·분석 정보 공유 및 기술 협력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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