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가스감지기 전문업체 가스트론(대표 최동진)은 코로나19 여파로 전 산업계가 타격을 입은 와중에도 뛰어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실적의 배경에는 가스트론이 보유한 뛰어난 기술력에 있었다. 앞선 가스감지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해외시장 모두 굳건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가스트론이 이러한 기술력을 보유하게 된 배경에는 최동진 가스트론 대표의 ‘투자우선’ 경영철학이 있었다. 최동진 대표는 사업을 통해 발생한 영업이익의 큰 비중을 기술개발에 재투자해 끊임없이 발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물론 최 대표는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영업전략, 해외인증 등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에는 ‘천만 불 수출의 탑’과 ‘금탑산업훈장’ 수상한 바 있다.

이에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가스트론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인지 최 대표에게 들어봤다. /편집자 주

■가스트론 설립 배경과 경영철학은.
제가 92년도에 가스트론을 설립할 당시 국내에는 가스감지기에 대한 원천기술이 전혀 없었다. 

때문에 회사를 설립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고생도 많이 했지만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이러한 고통을 양분 삼아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가스트론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강점은 회사의 이익이 발생하는 대로 기술개발에 즉시 재투자한다는 점이다.

92년에 설립된 가스트론은 현재까지 약 30년에 가까운 긴 역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온 현재에도 안주하지 않고 제품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고 있다.

물론 기술분야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영업전략 등 다른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향후에도 끊임없는 재투자를 통해 가스감지기 시장에서 세계 5위권 안으로 진입하는 것이 내 개인 적인 목표이다.

■코로나19 여파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끊임없는 재투자를 통한 개발을 통해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게 된 것이 현재의 실적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가스트론만이 제조가 가능한 특화된 가스감지기 제품들이 많다. 이러한 특화된 가스감지기들이 기존에 썼던 일반 감지기하곤 확연한 품질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품질 차이를 바탕으로 가스트론은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등 초우량 기업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대기업일수록 제품의 가격적인 측면 보다는 퀄리티를 더욱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통해 다양한 시장을 타겟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실적유지의 배경이다. 현재까지 진출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에서 실적이 발생하고 있어 실적유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에 시작한 가스감지기 렌탈 서비스의 강점은.
가스감지기 같은 경우에는 안전을 주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을 들여 공인된 교정기관을 통해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가스트론의 감스감지기 렌탈서비스를 활용할 경우에는 자사의 코라스 인증을 받은 교정기관인 교정기술센터를 통해 주기적으로 관리한 최상의 제품을 렌탈해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별도의 교정 인증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프로젝트 단위나 단기간 동안만 가스를 취급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구매하는 것보다는 렌탈 프로그램으로 단기간 가스감지기를 활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볼 수 있다.

단기만 가스를 취급하는 업체의 경우에는 가스감지기를 구매하더라도 활용도가 적어 다시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비,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업체들의 경우 렌탈서비를 활용하면 언제든 저렴한 가격에 최상의 컨디션의 가스감지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득 이라는 것이다.

다만 국내에서 아직까지 가스감지기 렌탈서비스를 시행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고객사들이 생소해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단기로 가스를 취급하는 업체들에게는 충분히 강점이 있는 프로그램이며 이를 통해 가스감지기 렌탈서비스가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가스트론의 교정기술센터에 대해 소개한다면.
가스트론의 교정기술센터는 코라스(한국인정기구, KOLAS)라는 기관에 인증을 받은 기관이다. 

코라스는 기술표준원 산하기구로 국가표준제도의 확립 및 산업표준화제도 운영, 공산품의 안전·품질 및 계량·측정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업무를 관장한다.

가스분야에서도 교정관련 공인인증의 필요성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고 있을때 가스트론도 교정기술센터를 설립해 가스감지기 교정기 분야를 전문적으로 키우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설비, 인력 등의 투자를 통해 교정기술센터를 설립했다.

■밀폐공간 안전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가운데 가스트론이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지.
최근 밀폐공간 관련 분야에서는 가스감지기의 무선화 시스템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가스트론도 이에 대응해 가스감지기 무선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가스트론이 개발하고 있는 무선 가스감지기는 전선을 연결해 전원을 공급했던 방식과 달리 내장된 배터리로 활용해 완벽한 무선화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유선 가스감지기 시스템의 경우 전선을 이용해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대형 플랜트의 경우에는 공사비용이 더욱 비싸진다. 이에 효과적으로 공사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무선 가스감지기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명이 존재하긴 하지만 최소 3~5년 정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단순 전원 무선화뿐만 아니라 정보도 무선 으로 오갈 수 있도록 각종 표준에 맞는 무선통신 시스템도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LTE 등 통신망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심 중에 있다.

무선 가스감지기는 현재 개발 완료 단계에 있으며 오는 9월에는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시제품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론칭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국내에는 아직 가스감지기에 대한 인증기관이 없는 상황이다.

결국 해외 인증을 통해 론칭해야 하는데 인증을 완료하는데 국내 판매용의 경우 약 6개월, 해외 판매용의 경우에는 약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기술은.
가스감지기의 핵심인 센서의 수명을 예측하는 장비를 개발 중에 있다.

과거에는 고장 이후 센서를 교체하는 사후 교체 시스템이었으나 가스트론이 개발한 센서 수명 예측 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개발해 사전에 정비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레이저를 활용해 가스의 농도를 읽어내는 기술도 개발 중에 있다.

■그 외 하고 싶은 말씀은.
국내 원천기술이 너무 적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소재, 부품들을 수입해 조립하는 능력은 뛰어나나 해당 부품을 생산하는 원천기술이 부족한 상황이다. 

가스트론뿐만 아니라 국내 안전기기 업체들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다. 가스감지기를 포함한 다양한 안전 기자재들의 역사가 해외와 비교해 턱없이 짧기 때문에 당장에 이를 뒤집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스트론은 가스감지기 불모지 대한민국에서 불가능이라고 여겨졌던 국산화를 성공시킨 경험과 실력이 있다. 앞서 그랬던 것처럼 가스트론만의 ‘투자우선’ 철학으로 차근차근 준비하려 한다.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가스트론이 이에 대해 분명한 수확을 거뒀을 때 대한민국 안전기기의 위상은 지금보다 몇 단계는 높아질 것이라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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