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EU,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을 비롯한 전세계 국가들이 친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수소차, 전기차 등의 친환경차로 전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에 동참해 친환경차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 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은 국내 수소차시장의 확대에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수소충전소 구축의 핵심에 서있다. 최근 하이넷이 준공에 참여한 인천공항 T2수소충전소가 구축되면서 우리나라는 100기가 넘는 수소충전소를 확보했다. 도경환 대표는 산업자원부 가스산업과장·에너지자원정책팀장, 녹색성장위원회 에너지정책팀 국장, 지식경제부 에너지산업국 국장,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 국장·산업기반실 실장 등의 자리를 거쳐 지난 5월 하이넷의 대표로 취임했다. 이에 하이넷의 도경환 대표를 만나 수소경제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최근 수소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수소에너지네트워크의 대표로 취임 하게 됐는데.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은 수소충전 인프라 보급 확대를 위해 한국가스공사, 현대차, 덕양, 에어리퀴드 코리아, 제이엔케이히터 등 13개 참여사들이 지난 2019년 3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으로 지난 5월11일부터 하이넷 대표의 직책을 수행한 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났다.

그간 하이넷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 업무협 조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으나 아직도 풀어가야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에 따른 온난화로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국가 들이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됐으며 실제로 국가들이 이를 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2020년 12월 우리나라 정부도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이에 참여했다. 이는 결국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미래에너지 원인 수소사회로의 전환이 이뤄져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석연료를 대신할 수소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하이넷은 수소충전 인프라뿐만 아니라 수소사회 플랫폼으로써 수소사회의 마중물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하이넷은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에 따라 순탄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하이넷은 현재 수소충전소 17기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42기를 구축 중에 있다. 또한 2021년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약 23기 이상을 준공해 올해 안으로 약 40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기 구축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국토법에 따른 인허가에 대한 지연이 최근까지 가장 큰 문제로 작용해 왔다. 지난 7월 환경부의 인허가 의제처리에 따라 문제가 해결 돼 앞으로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 이라 생각된다.

다만 주민수용성에 대한 문제가 항시 존재하기 때문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일반형 수소충전소 민간자본보조사업의 경우에도 특수형과 동일하게 정부에서 현행 구축 비용의 50%를 70%까지 확대한다면 수소충전소가 확대 돼 수소차의 보급이 자연스럽게 증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수소 구입비용 절감 등을 통해서도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수소 공급가격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소충전소 운영 면 애로사항은.

하이넷은 현재 국회 수소충전소를 포함해 18기의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에 있으며 운영 관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민간사업자의 수소충전소 구축의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있는 충전소 운영이 우선시돼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환경부에서는 별도의 운영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적자의 상당부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인프라 지역 불균형 문제 해결 방안은.

하이넷은 최근 수소충전소 불모지인 강원지역과 경북지역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 부지를 선정하고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하이넷과 같은 목적으로 설립된 상용차용 특수수소충전소 구축 특수목적법인인 코하이젠도 수소불모지에 특수형 수소충전소 구축을 통해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설립된 기업의 마중물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울산 등의 특정 지자체가 수소에너지에 관심을 갖고 수소도시로 앞서나가는 것처럼 ‘탄소중립을 위해 수소충전소를 구축해야 한다’라는 지자체의 구축 의지가 강해야 수소인프라 지역 불균형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100호 수소충전소 구축 그 의의는.

최근 하이넷은 우리나라 수소충전소 100호기인 하이넷 인천공항 T2 수소충전소를 동북아시아 항공물류의 핵심적인 공간인 인천국제공항에 구축 하고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하이넷 T2 수소충전소는 기존 수소충전소대비 용량이 4배 이상 확대 돼 1,000kg 이상을 충전할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전세계 공항 중 최대규모로 구축한 사례다.

또한 승용차뿐만 아니라 상용차도 충전이 가능 하며 승용차의 경우 하루 평균 180여대, 버스의 경우 하루 평균 40여대 정도를 충전할 수 있다.

수소충전소의 운영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소차량의 보급 확대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은 적자사업으로 정부의 지원을 필요로 했으나 수소충전소 인프라가 확대됨에 따라 수소차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수소충전소 100기 구축은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며 하이넷은 앞으로도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대함에 있어 최선을 다하겠다.

■수소경제의 핵심은.

수소경제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연이라는 것이 누구나 아는 사실이 되고 있다. 이처럼 수소경제의 발전은 우리의 생존권 보장과도 같은 것이다.

하이넷은 수소경제 발전에 사명감을 가지고 수소사회 플랫폼으로서 우리나라가 수소경제로 발돋움 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수소산업과 수소경제의 미래에 대한 의견은.

수소는 앞으로도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성장해 나갈 친환경 미래에너지다. 또한 자원빈국인 우리나라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춰 에너지 자립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수소가 필수적이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일환으로 수소충 전소를 200기, 300기, 1,000기로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수소산업의 시작이 다른 수소산업 선진국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성장속도 면에서는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노력에 따라 우리나라는 앞으로 수소산업과 수소경제의 선두 에서 위상을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넷은 이를 위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낮은 수소차 보급률로 아직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자생적인 생태계 조성이 쉽지 않은 수소충전 인프라 조성에 선제적으로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면서 우리나라 수소차 보급을 촉진시키고, 더 나아가 수소사회로의 진입을 앞당기는 중추 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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