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국가적으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수립과 시책이 운영 중이다. 에너지수요관리는 탄소중립 달성 을 위한 비용효율적인 방안으로 그린뉴딜과 더불어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요소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합리적, 효율적 에너지 사용 등 국가 에너지시스템을 관리하는 한국에너지공단의 박병춘 수요관리이사에게 국내 수요관리 현황과 추후 공단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에너지공단 수요관리 내 각 실의 주요업무는. 

한국에너지공단의 수요관리 내 각 실은 국가적 인 에너지수요관리 계획의 수립 지원 및 산업, 건 물, 수송 그리고 기기 효율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 책을 추진하고 있다.

수요정책실은 정부의 중장기 에너지 수요관리 분야 계획 수립 및 이행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 으며 에너지공급자효율향상의무화제도(EERS) 및 에너지효율시장(EE) 조성 사업 등 효율향상사업 추진하고 있다.

산업기후실은 에너지다소비 사업장 및 중소기업 등의 에너지효율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소비사업장 대상 자발적에너지효율목표제를 통해 자발적인 효 율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공장에너지관리시 스템(FEMS) 보급 지원을 통해 에너지효율화·감축 기반을 조성하고 에너지서포터, 대·중소 동반 감축지원사업 등을 통해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에너지효율향상을 지원한다.

건물에너지실은 에너지절약형 건축물의 보급 및 기축 건물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사업을 전담 한다. 

건축물에너지절약 설계기준,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제도 및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 운영과 BEMS 보급 확대, 에너지데이터 분석센터를 통한 건물 에너지효율정보 분석 및 제공, 공공 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 제도 운영 등을 한다. 

수송에너지실은 에너지절약을 위해 소비자가 합리적인 구매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 운영 및 정보 제공하며 자동차 및 타이어의 에너지소비 효율 등급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연비센터 운영을 통해 효율적인 운전방법 홍보, 친환경자동차 인증 및 기술기준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효율기술실은 에너지사용기자재의 지속적인 효율 향상과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제도,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시(최저소비효율기준) 제도, 대기전 력저감 프로그램 등 고효율기기 및 설비의 보급 확대 유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에너지수요관리 현황과 성과는.

에너지공단은 다소비사업장간 자발적 협약을 통해 에너지 원단위를 개선하는 자발적 에너지 효 율목표제를 지난 2020년부터 시범 운영 중이다.

다소비사업장 44개소가 참여, 참여사업장이 약 1.8% 평균 원단위를 개선했으며 특히 원단위 개선율 및 절감량이 큰 19개 우수사업장은 폐열회수, 공 정개선 등 효율개선활동을 추진한 결과 약 9.5%평균 원단위를 개선한 바 있다.

에너지절약형 건축물 보급 및 운영상의 효율향상을 위한 제로에너지건물, BEMS(건물에너지관 리시스템) 보급 확대 추진하고 있다.

제로에너지건물 공공 의무화 시행(’20년) 및 인 증대상 확대를 통해 예비인증 건수가 2019년에 비 해 2021년7월 기준 17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BEMS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절감 품질확보 및 보 급확대 기반마련을 위한 한국산업표준(KS)을 제 정(2021년)하고 기술가이드, 우수사례 등을 안내 했다.

또한 수송분야에서는 올해부터 중대형 타이어자율신고제 실시 후 2022년부터 의무로 지정해 아 시아 최초로 전부문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기·설비의 근본적인 에너지 소비저감을 위해 고효율 기자재 인증, 효율등급표시 등의 에너지사용기기 효율관리 기반을 확립하고 있다. 

현재 23개 품목에 대한 고효율기자재 인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TV, 냉장고 등 33개 품목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도의 대상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가전기기 중장기 효율기준 도입 및 소비효율 기준 상향 조정 등을 통해 고효율기기 확대 및 효 율기준 개선의 선순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해외 주요국 수요관리 제도와 비교한다면. 

미국, EU, 일본 등 주요국은 자국의 에너지소비 구조를 고려한 부문별 수요관리 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최종에너지소비 중 수송부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은 에너지절감 및 미래 친환경차 산업육성을 위한 규제 및 인센티브 제공 등 수요 관리 강화하고 있다.

공공부문 친환경차 3백만대 공급 및 충전 인프 라 확충,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 지원 및 자동차 평 균연비 기준 강화 등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노후 건물이 많은 EU는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40%를 차지하는 건물부문의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해 리모델링 전략(Renovation Wave)을 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문의 에너지소비 비중이 높은 일본은 산업부문의 에너지절감을 위해 원단위 관리제도, 벤 치마크제도 등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일본은 가정건 물 에너지관리시스템(HEMS, BEMS)을 보급하고 제로에너지주택(ZEH) 보조금 지원 및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산업부문의 에너지소비 비중이 높은 한국 역시 에너지진단 및 에너지사용량 신고 의무화, 자 금융자, 효율목표제 등 산업부문 수요관리 시책추진과 함께 건축물 에너지절약 설계 기준 강화, 제로에너지건물 인증대상 확대, BEMS 설치 지 원 등 건물부문의 에너지수요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고효율기기 보급 확대 계획은.

고효율에너지기자재 보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 실시와 가정 내 가전제품 증가로 국민들 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생각된다.

공단은 기업의 설비 개체에 필요한 자금융자, 에 너지효율시장 조성사업 및 중소기업 컨설팅 사업 등의 강화를 통해 고효율기자재의 보급이 확대 되 도록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달성 위한 수요관리 역할은.

IEA는 ‘2050 넷제로 에너지부문 로드맵’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에너지효율을 신속히 적용 가능한 최우선적 수단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에너지효율경제위원회(ACEEE)는 에너지 효율이 전력 공급원 중 가장 비용 효율적인 자원 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중 에너지분야가 87%를 점유하고 있어 에너지전환 과 더불어 에너지수요 관리를 통한 탄소중립 달성 이 중요하다.  

에너지수요관리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 수단인 만큼 효과적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에너지수요관리에 따른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 축 성과는 온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이 있 을 때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정부와 공단이 수요관리를 위한 다양한 규제와 지원제도를 마련하여 운영할 수 있으나 일반 국민 분들이 이에 인식을 같이하고 적극적으로 동참을 할 때 비로써 수요관리의 성과가 창출될 수 있다.

고효율 산업기기 개체,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실내 LED 조명 개체, 고기밀성 창호 개체 등 구조 적인 효율 향상 노력부터 적정온도 준수, 불필요한 조명 소등, 대중교통 이용하기, 일회용품 사용자제 등 에너지절약을 위한 다양한 행동적인 실천이 요 구된다.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에너지 는 온실가스와 국가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에너지수요관리 및 효율향상을 위한 정책과 제도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 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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