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차관(우 첫번째)이 전력혁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차관(우 첫번째)이 전력혁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박기영 에너지차관 주재로 23일 김제 변전소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력계통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올해초부터 운영돼 온 ‘재생에너지 계통접속 특별점검단’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대폭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계통에 원활히 연계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간담회에 앞서 박기영 차관은 김제 변전소 154kV 변압기 시설을 둘러보고 김제 지역에 현재 접속대기 중인 재생에너지 설비가 빠른 시일 내에 계통에 연결될 수 있도록 선로보강 등 조치를 당부했다. 현재 김제 변전소에 63MW 재생에너지 접속대기 중이며 선로 용량 확대, 보강, 추가 변압기 설치 등으로 이 중 54MW 내년 말까지 해소될 예정이다.

또한 김제 변전소에 설치돼 있는 24MW 규모의 ESS 설비 운영현황을 보고받은 뒤 재생에너지 특성상 변동성이 높은 만큼 계통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설비를 보강토록 요청했다.

박기영 차관은 간담회 “산업부는 한전의 계통 접속용량 확대, 배전선로 신설 및 보강, 변전소 조기 건설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제도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 접속대기 중인 재생에너지 설비 3.0GW 중 2022년까지 2.2GW 규모의 설비가 계통에 연계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향후 접속대기 물량이 완전 해소될 수 있도록 한국전력의 지속적인 시설 개선 및 보강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박 차관은 “현재 한전에서 각 변전소에서 운영 중인 376MW 규모의 ESS 설비가 계통 안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재 예산당국과 협의 절차가 진행 중인 2023년까지 1.4GW 규모의 ESS 설비 추가 계획도 산업부와 한전이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는 중장기 종합대책으로 지난 10일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9차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이 확정됐으며 2034년까지 신규 송전선로 구축, 변전소 신설 등 재생에너지 계통 강화에만 12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이를 포함한 전력망 설비 투자가 차질없이 집행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전, 전력거래소, 한국에너지공단과 전문가, 업계, 학계 전문가를 포함해 이달부터 ‘전력계통 안정화 TF’을 운영해 지속적인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까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력계통 혁신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선제적 설비 구축을 통한 안정적 계통운영 구현 △ESS 등 스마트하고 유연한 전력계통 기반 마련 △계통운영 혁신을 위한 제도와 거버넌스 구축 등을 목표로 세부 정책과제 등이 담길 예정이다

박기영 차관은 “정부는 유관기관, 관련 업계 등과 적극 협력해 향후 대폭 확대되는 재생에너지 설비가 원활하게 전력계통에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재생에너지가 전력 생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함에 따라 전력계통 구축이 앞장서서 선제적인 예측 투자를 주도하는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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