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지역난방공사를 위주로 진행되오던 집단에너지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역난방 사업자 선정을 놓고는 지역난방공사, 주택공사, 각 도시가스사, 발전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CES(구역형집단에너지사업)에는 ESCO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집단에너지사업은 크게 지역난방, 산업체열병합, CES로 구분된다. 지역난방은 대규모 택지개발단지를 대상으로 하고 산업체열병합은 말 그대로 산업단지에 대한 공업용 스팀공급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CES는 비교적 소규모 택지를 대상으로 지역난방과 소형가스열병합 시장의 틈새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산업체열병합을 제외하고 다양한 집단에너지사업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무엇보다 각 사업자들의 신규사업 진출에 대한 필요성에서 기인한다.

지역난방사들은 영역확대를 위해, 도시가스사들은 영역권 확보와 사업다각화를 위해 진출을 확대하고 있고 이는 발전사나 ESCO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집단에너지사업에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것은 크게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는 지역에까지 집단에너지 보급이 추진되고 여기에 경쟁까지 치열해져 관련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는 점은 주목해야할 일이다.

어느 사업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집단에너지사업 역시 규모의 경제성이 필요하고 지역특색에 맞는 활용방안이 마련돼야만 당초 목적이었던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하다.

집단에너지사업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이 이러한 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사업자가 되고 보자는 식인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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