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을 위한 고효율 친환경 가정용 콘덴싱 가스보일러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이에 따른 업계간의 불협화음도 개선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핵심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중기거점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고효율 친환경 가정용 콘덴싱 가스보일러 개발’을 신규과제로 선정했다.

중기거점기술개발사업이란 선진국에 기술의존도가 높은 수출전략 품목 및 수입대체가 필요한 품목의 생산을 위해 향후 5년 이내에 시급히 확보돼야할 산업분야로 사양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보일러업계엔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과제 총괄은 한국기계연구원을 맡고 있지만 세부과제에 대해서는 각 보일러사 과제를 나눠 기술개발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보일러사간의 의견조율을 위해 서로 자주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싫든 좋든 간에 자주 보면 미운 정, 고운 정이 생기지 않을까싶다.

특히 당초 이번 국책과제 수행에 있어 참여하지 않기로 했던 귀뚜라미보일러도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명실공히 국내 보일러업계의 공동과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포화상태인 국내 보일러시장은 이젠 사양산업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이에 보일러업계에서는 새로운 돌파구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에서 이번 국책과제 선정은 보일러업계의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동안 수출만이 새로운 돌파구라고 외쳐댔던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같이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

이번 공동과제 수행으로 공동의 목표가 생긴만큼 그동안의 불협화음을 털어내고 세계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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