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등록대수 204만7,400여대, 전체 등록 차량 중 12.9%의 점유율, 지난해 증가차량 15만7,000대.

국내 LPG차량 보급 현황이다.

총 등록 차량 1,589만5,234대 중 휘발유 차량 점유율은 아직까지는 49.8%로 절대 수치를 점하고 있지만 지난해 1.5%(11만6,000대) 증가에 그친 반면 환경오염에 취약한 경유 차량의 경우 3.9%(21만9,000대)가 증가해서 전체 등록 차량 중 36.9%에 달하고 있다.

즉 우리나라에 등록된 차량은 휘발유 차량 791만5,852대, 경유 차량 586만9,412대, LPG차량 204만7,401대로 각 연료별 차량 등록 대수를 살펴 볼 때 경유 차량의 보급률이 아직까지도 절대적으로 높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2차 에너지세제개편을 통해 연료 간 역진성을 바로 잡기는 했지만 아직도 환경 측면에서는 경유 차량 증가를 근본적으로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현대 사회에서 대기오염 물질 배출의 가장 큰 주범은 자동차다. 따라서 자동차의 오염물질 배출 저감만이 궁극적으로 대기 오염을 개선하는 방법임에는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저공해 자동차에는 연료전지차, 하이브리드차, 천연가스차, LPG차 등이 있다. 이중 현재까지 가장 많이 보급된 저공해 자동차는 단연 LPG차량이다.

천연가스차량의 경우 시내버스를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하고 있지만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구축 미흡 등으로 인해 중소형 자동차까지 확대되지 못하고 있으며 연료전지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도 아직까지 시험 보급 단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우 현실적으로 LPG자동차의 보급 확대를 통해 자동차 오염물질 배출을 상당부분 해결해 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LPG차량 보급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지난해 말 다마스와 라보 등 LPG를 연료로 하는 경상용차의 생산 중단에 이어 오는 6월에는 RV차량인 레조마저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고 한다. 이 경우 그 이전에 생산이 중단된 카니발, 갤로퍼, 싼타페, 싼타모, 트라제XG, 카렌스, 카스타 등 총 생산이 중단 또는 중단될 차량 모델은 10개 차종에 달하며 유일하게 카렌스 후속 모델인 뉴카렌스 한 개 차종만이 LPG차량으로 생산될 것으로 보여 진다.

이경우 올해 LPG차량 보급 증가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은 명약관화 하다.

이처럼 LPG차량 생산이 중단되는 이유는 판매 부진이라는 표면적 요인 이외에 배출가스기준(ULEV)을 충족키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자동차 제조사의 LPG 전용 엔진기술 개발 필요성이 다시금 대두되는 대목인 것이다.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기오염 저감의 현실적인 대책인 LPG자동차의 생산과 보급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할 것이다. 또한 정책 당국 역시 LPG자동차 기술개발을 위한 관심과 지원을 통해 LPG차량 보급이 위축되는 사태를 방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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