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석유가격 자유화 이후 석유수입사가 등장했지만 고유가 영향으로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한 채 2003년부터 그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정유사의 지속적인 성장, 석유수입사는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현상이 초래된 것이다.

산업자원부는 올해 석유산업 5대 정책방향을 제시하면서 석유유통시장 투명성 제고와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태스크포스팀 운영 계획을 세웠다.

실제 사업을 수행하는지 여부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제대로 운영되는 석유수입사는 육성하고 키우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50달러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석유수입사가 늘어나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사와 석유수입사의 건전한 경쟁과 발전이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석유제품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오는 21일 정유사에 대한 가격 담합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석유시장 안정화 노력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정유사들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순이익 실적을 달성했고 석유제품가격에 대한 국민들이 불신의 시선을 보내는 것도 말로만 가격 자유화를 했지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석유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거래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단계별 추진방안이 제대로 이뤄져 정유사를 비롯한 석유수입사 및 각 유통업계가 석유산업 시장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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