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쉘 장치안전팀장 김동섭 박사
전 세계가 자국 에너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생겨난 현상은 곳곳에 에너지 생산을 위한 엔지니어링 및 건설 프로젝트가 크게 증가 했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기술을 이용한 원유, 가스 정유공장의 건설 및 확충에서부터 환경 친화적인 LNG, GTL(Gas to Liquid), 바이오, 풍력 등 관련 시설의 확충으로 이어지고 있다.

철강회사의 합병작전으로 단독 세계 1위가 된 Mittal 에너지와 그 계열사가 나이지리아에 있는 정유공장의 지분 51%를 사들였고 쿠웨이트의 국영 석유회사가 61만 배럴의 정유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그리스의 정유회사가 1조원을 들여 H-Oil, FCCU 업그레이드를 추진중이며 인도의 릴라이언스사도 정유 크랙커의 업그레이드를 발표함과 동시에 외국에 있는 정유공장을 사들일 계획을 발표했다. 사우디 회사도 중국에 5조원의 경비 출자를 발표했고 장소 선정에 문제가 있어서 지역을 다른 곳으로 옮길 계획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새 프로젝트들이 쉴 새 없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 기술을 이용한 업그레이드 형태의 건설 프로젝트도 올해 지속적인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서는 해상에 가장 큰 규모의 풍력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계획을 발표 했으며 네덜란드에서는 LNG 터미널을, 이란은 독일 회사와 협력해 아살루에 지역에 가스를 액화하는 GTL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일본 기술진은 브라질에 바이오 디젤 프로젝트를 공동 연구하기로 합의했으며 또 다른 일본 회사는 페트로 브라스와 공동으로 일본의 에너지 공급을 위해 40개의 에탄올 정제 공장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에너지플랜트 건설 활황세 지속전망
재료부족으로 불량재품 유통도 우려

이와함께 미국 정부에서는 대체에너지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향후 미 공군이 대체 연료를 무조건 사들이는 계획을 검토중에 있으며, 석탄을 액화하는 CTL 플랜트 건설을 앞당기기 위한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수립중이다.

이렇게 많은 건설 붐 속에 한국의 엔지니아링사나 제작 업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특히 오래전부터 기술력을 쌓아온 기업들은 그 동안의 국제무대에서 알려진 명성으로 많은 수주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중국이 수요의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앞으로는 인도를 비롯한 다른 여러 나라들도 이에 못지않게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요가 많아지면서 염려되는 것은 신제품의 안전도다. 특히 현재와 같이 스테인레스 등 고 합금강이 부족하고 니켈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비 절감이 요구되는 시기에는 불량 재질들이 말없이 섞여들어 올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PMI(Positive material Identification)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API 규정에 이 PMI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음으로 이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재료 부족을 예측하면서 최근에 발표된 자료를 통해 스테인레스강의 수급을 예측해보면 스테인레스 강재는 올해 약 2천5백만톤 생산될 예정이며 이는 2006년에 비해 약 6%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말부터 수요가 약간 주춤하면서 공급이 뒤를 받쳐줘 올해에는 작년과 같은 공급부족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여 가격도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 니켈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지만 스테인레스강의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중국 니켈 광산 개발이 장기적 안정세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러한 니켈의 이상 상승에 대해 대체 재료의 개발도 니켈 가격의 안정세를 도울 것이다. 최근에 많이 개발되고 있는 lean Duplex와 스테인레스강에서 니켈 성분을 망간으로 대치한 200 계열 강도 에너지 건설에 한몫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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