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고유가 상황은 우리경제에 큰 부담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유럽신재생에너지위원회(EREC)는 에너지분야의 신재생에너지 기여율이 2040년경 적게는 30%, 많으면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3대 분야를 중점분야로 선정해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04년 ‘신재생에너지 원년’을 선포한 이후 수많은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에 뛰어들고 있으며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정책 신뢰성이 향상되면서 민간의 설비투자가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고 외국 기업의 국내시장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인수ㆍ합병이나 사업목적 변경을 이유로 에너지기업을 표방하면서 회사 이름을 바꾸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중 일부는 신재생에너지의 미래 성장성과 증시 활황을 틈타 ‘옷만 바꿔입는’ 사명 변경이 많아 혼란을 주고 있다.

일부 부도덕한 기업들은 자원개발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 등 에너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뒤 사명을 바꾸고 증시 활황을 틈타 ‘주가 띄우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사명을 변경한 코스닥 기업중에는 지난해 영업손실이나 순손실이 발생한 기업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자칫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자원개발사업이나 신재생에너지사업이 반사이익을 노린 일부 부도덕한 기업들에 의해 혹시나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실존하는 에너지기업과 과포장된 에너지기업에 대한 선별적인 옥석가리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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