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동비축물량으로 국내 첫 도입되는 Statoil사 원유 입항이 늦어지고 있어 자칫 정부의 석유공동비축 사업이 그 시작부터 차질이 생길까 우려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나병선)는 지난 5월에 맺은 노르웨이 Statoil사와의 원유공동비축계약 물량인 1천1백78만3천배럴이 입항돼 여수기지에 78만3천배럴, 또 울산기지에 1천1백만배럴의 원유가 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Statoil사 원유는 지난 9일 준공된 여수기지에는 처음으로 비축되는 물량으로 지난 14일에 여수로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16일 현재까지 기지 현지 사정과 제반 세관통관에 따른 행정적인 문제로 입항이 연기되고 있는 시점이다.

따라서 석유공사 관계자는 “여수기지 건설과 더불어 처음으로 비축되는 이번 사업이 계속 늦어지고 있어 혹시나 석유공동비축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나 않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한편 석유공사가 지난 13일 임시국회 소위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동비축사업의 장기적 기대치가 제시돼 있다.

최대 2천4백만배럴의 비축물량을 확보, 18년간 연평균 2억7천만불의 외자유치 효과와 2017년까지 대략 1조2천억원의 재정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조원기 기자 choice@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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