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까지 부상한 우리의 냉동공조산업은 자랑스러운 평가를 자임할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80년대부터 일반산업의 성장과 함께 꾸준한 발전을 달성해 왔고 이 결과 내수시장의 규모만도 약 8조원을 형성하고 있다.

이같은 저력을 바탕으로 국내 냉동공조산업은 국내 생산량의 약 40%를 수출하는 전략산업으로 성장했고 세계 4위의 수준까지 뛰어올랐다. 이 근간에는 국내 대기업의 발군의 성장세가 큰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과거 일본 공조메이커가 휩쓸었던 공조산업을 대체한 국내 주요 대기업의 성장은 현재 세계 시장을 휩쓸며 우리의 자랑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눈부신 실적 이면에 아쉬운 문제점은 중소기업군의 성장이 정체 또는 퇴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한 국가의 산업이 세계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대기업 위주의 양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기업군들의 고른성장과 기술적인 다양성도 확보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일반 에어컨분야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의 특수분야에 대한 기술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는 산업의 전반적인 육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따라서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기 보다는 앞으로의 지속발전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업계의 공동대응과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정부도 보다 다양한 산업육성 정책을 통해 유망 중소기업군을 발굴,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책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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