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이 시작되면서 세계 각국의 에너지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이에 우리 신문사에서는 세계각국의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여 앞으로 몇차례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주>



경제 위기 상황에 놓였던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99년부터 다시 회복 시기를 맞고 있다. 경제위기의 端緖가 되었던 태국은 불량 채권을 아직도 많이 갖고 있지만 은행의 구조 조정 등 금융개혁 및 감세 등의 내수 확대 대책이 추진되어 GDP의 신장이 4%을 넘어 섰다.

격동의 인도네시아에서는 99년 총선거로 새로운 대통령의 선출이라는 커다란 정치 과제를 넘어 섰다. 동티모르 문제가 아직 남아 있으나 신 정부에 대한 내외의 반응은 보편적으로 호의적이고 한동안 국외로 유출되었던 華人자본도 되돌아와 경제부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싱가폴도 반도체 및 화학 등을 중심으로 5%를 초과하는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고 오피스 및 점포 등의 부동산 매매가 급속도로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임대도 내려가고 있다.

말레시아를 제외한 다른 나라의 경제는 전체적으로 볼 때 저조하나, 전반적으로 회복 基調에 있다.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인프라로는 전력과 가스의 위치가 가장 크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전력원으로서 석유, 천연가스, 수력, 석탄이 일반적이지만 産가스國이 많은 관계상 석유의 소비를 삭감해서 수출에 보충하고 (또한, 수입도 삭감한다.) 천연가스의 이용을 촉진하는 것이 거의 똑같은 시책이다. 현재 보통 전력원으로서 태국에서는 44%, 인도네시아에서는 32%, 말레시아에서는 38%가 천연가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 천연가스 유효이용의 수단이 파이프라인의 건설에 있다. 여러 종류의 파이프라인이 계획 또는 건설되어 몇 개의 국제 파이프라인도 출현하였으며 귀중한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거의 전역에 걸쳐서 아세안 파이프라인 구상도 제창되었다. 이후 경제위기에 의해 몇 개의 대규모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소멸되기도 했으나, 그러나 경제회복과 더불어 재차 파이프라인 구상이 구체화 되도록 움직이고 있다.

싱가폴, 인도네시아 사이에 있는 「서 나투나」에서의 일량 3억 2천5백만 ft3의 가스 공급 프로젝트가 당사자간에 기본적 합의에 들어갔다.

싱가폴은 지금까지 천연가스를 말레시아로부터 일량 1억5천만 ft3을 도입하였으나 두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실현시킴으로써 도입량을 증대시켰고, 싱가폴의 發電 사업도 복합 사이클의 도입을 포함하여 획기적으로 변하고 있다. 동시에 지금까지도 납사 개질 가스를 공급하고 있던 도시가스 사업에서도 천연가스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냉방, 코제너레이션 등의 새로운 용도도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도 이들 프로젝트에 의한 가스 생산의 활성화와 더불어 국내에서의 천연가스 이용 촉진과 새로운 국내 파이프라인 건설에 연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석유는 가격에서 보조를 수반하고 있고, 가스와 석유의 경합이 아직까지 자연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것에 대해서도 개선의 방향이 모색되고 있다.

말레시아와 태국 사이에서도 작년 10월, 양국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과 가스 분리 플랜트의 프로젝트가 부활하여 조인되었다.

필리핀에서는 「마란빠야」해저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발전에 이용한다는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만일, 성사가 되면 지금까지는 없었던 천연가스에 의한 발전이 현실화 될 것이다.

베트남에서도 남부 해저 유전에서의 수반가스를 「푸미」발전소에 도입하는 「white tiger 프로젝트」가 개략적으로 성사되고 있으며, 차기 프로젝트의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어느 경우에서나 가스의 공급선은 「발전용 → 공급용 → 상업용/가정용」의 순서로 구체화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라이프 스타일이 대개는 간단하여서 목욕을 하지 않고 샤워만 한다거나 外食중심 또는 나아가서 난방이 불필요하게 되어, 한 가구당 가스 사용량이 점차 적어지는 요소가 많아지게 되고 가정용 가스의 공급에도 어려운 면이 있다.

싱가폴,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도 에너지 부문으로의 경쟁의 도입, 효율화 등 때문에 사업체의 민영화로 지향되고 있는 실정이다. 싱가폴에서는 전력, 가스부문은 법인화 되어 있고 더욱이 일부 발전소의 독립화·민간사의 가스 부문으로의 참여 등의 형태로 경쟁이 도입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석유·가스 사업의 독점적인 관리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는 석유·가스법을 개정하는 법안이 전 정권시대에 현안으로 되어 섰다. 작년 9월에 일단 폐안이 되었지만 신 정권 발족 이후 다시 상정되어 퍼타미나(석유 공사)의 향후 방향에 대한 검토와 협의가 계속 되고 있다.

그래서 태국에서도 PTT(석유공사)의 민영화 구상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태국 석유공사를 통해서 오랜 기간 동안 기능을 유지해왔던 경제 시스템을 변경한다는 것이 많은 과제를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상당의 조정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