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한국바이오디젤협회가 출범했다.

현재 산자부에 등록된 BD 관련기업만 총 16개사. 이중 7개사만이 협회에 등록된 상태라서 사실상 절반의 출발인 셈이다. 앞으로 BD보급을 위한 정책, 제도개선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조사연구사업, 원재료 공동확보, 홍보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그동안 BD 생산기업들은 서로 협력하기 보다는 정유사와의 제휴여부를 놓고 대립하거나 헐뜯기에 바빴다.

바이오디젤의 보급확대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제살깍기식 경쟁과 무분별한 과잉투자, 코스닥 등록후 주가띄우기를 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 일부 기업들로 인해 BD업계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정부가 정유사를 통한 BD 보급을 추진하면서 경유대비 혼합비율을 현재 0.5%에서 점진적으로 확대 보급하고 BD20은 수도권의 공공기관과 버스 및 트럭, 건설기계 등 특수사업장을 대상으로 확대보급할 예정에 있는 시점에서 협회가 출범한 것은 다행스럽다.

현재 7개사만으로 출발한 협회지만 향후 더 많은 BD기업들이 협회의 문을 두드릴 것이다. 그리고 BD업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개별기업간의 이해가 충돌하고 갈등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다행히 대한상사중재원 원장을 지낸 박삼규씨가 초대협회장으로 선임됐다고 하니 BD기업간의 갈등을 잘 조율할 것이라 기대한다. 한정된 BD시장안에서 경쟁이 아닌 합심을 통해 건전하게 시장을 발전 육성해 나가길 기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경계해야 할 것은 업계간의 담합이다. 자칫 협회가 시장의 발전이라는 명목아래 담합의 구심체로 변질돼 자승자박하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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