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개인택시조합에서 기존 LPG택시를 CNG택시로 개조, 운행하면서 경제성 분석을 통해 CNG택시 시범사업 발대식을 추진한다고 한다.

택시 연료의 대명사였던 LPG가 이젠 CNG택시로 변모될 수 있기 때문에 LPG충전소들이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지만 택시를 비롯한 LPG차 운전자에 대한 서비스 수준이 업그레이될 것이란 기대를 가능하게 한다.

CNG 택시가 출현된다고 하더라도 아직 경제성과 부족한 인프라 측면에서는 LPG업계에 유리해 보인다.

기존 LPG택시를 CNG택시로 개조하는 수준에 불과하고 차량 구조변경에 따른 부품조달, 연비 등이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구체적인 사항이 검증되겠지만 시범 개조된 CNG택시는 1㎥당 13km 주행해 공인연비가 리터당 9,7km인 LPG차는 실제로는 6km 안팎이어서 LPG택시에 비해 CNG택시의 연비가 우수한 것으로 개인택시조합측은 평가하는 상태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PG업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것은 수송용 LPG 연료의 대명사였던 LPG택시가 CNG택시로 전환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CNG 택시가 출현되더라도 택시 운전자들은 아직 턱없이 부족한 CNG 충전소 때문에 잦은 충전에 따른 불편을 감수해야 하며 보조연료 탱크를 장착하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짧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마저 낳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CNG 택시 출현으로 LPG산업에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지 가늠하기는 힘들다.

다만 운행 경유차 대책을 비롯한 환경부의 대기오염을 저감을 위해 친환경 차량이 다양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CNG를 비롯해 LPG충전소도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을 취급하는 주유소에 비해서는 충분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고 장담만 하고 있을 수 없다.

LPG나 CNG 등 특정 수송용 연료에 관계없이 일시적 가격경쟁에 치중해 이익만을 쫓기 보다는 질 높은 서비스 경쟁을 촉진시켜 관련업계와 자동차 운전자 모두를 만족시켜 주길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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