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지난 15일 1/4분기 실적을 공시함에 따라 정유사 4개사의 1분기 실적이 모두 발표됐다. 고유가로 인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감소했다.

15일 공시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의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63.5% 상승한 3조2,680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42.9% 증가해 927억6,900만원이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63.7% 감소한 100억9,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매출액은 1조9,982억700만원, 영업이익은 649억3,000만원, 당기순이익은 278억4,000만원이었다.

SK에너지의 경우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5.6% 상승한 9조4,992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6.2%가 하락해 3,991억원, 당기순이익은 2,432억원이었다. 지난해 동기 매출액은 6조740억원, 영업이익은 4,761억원이었다.

GS칼텍스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4조5,631억원에서 54.9% 증가해 7조682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2,342억원에서 3.8% 감소해 2,25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1,147억원과 대조적으로 232억원의 손실을 봤다.

S-Oil도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3조3,455억원에서 45.5%가 증가한 4조8,86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7.4%, 당기순이익은 54.8% 감소한 3,197억3,600만원, 1,170억2,7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은 3,869억원, 당기순이익은 2,586억원이었다.

이같이 정유 4사가 매출액의 대폭 상승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미미하거나 하락한 것은 고유가와 환손실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석유사업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급상승에도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환율급등으로 인해 1,500억원에 가까운 환차손을 입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의 관계자도 역시 1/4분기 영업실적에 대해 “매출액 증가 속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비영업부문인 환율부문의 대규모 외환손실로 인해 순익적자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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