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의 가즈프롬이 2003년 5월 체결해 올해 5월 만료될 예정이었던 양사간 협력협정을 2013년 5월까지 5년간 연장키로 합의했다.

그동안 양사는 2003년 5월 체결한 협력협정과 2006년 10월 체결한 협력의정서에 따라 한·러 정부간 '가스분야 협력협정'의 PNG 공급을 위한 위임기관으로서 정기적인 부사장급 회의 및 실무회의 등을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PNG/LNG)의 한국 도입을 위해 협의를 지속해 왔다.

또한 R&D분야, 인력교류 및 교육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러시아 내의 공동 E&P사업, 동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LNG 액화기지와 가스화학단지 건설 및 운영사업의 추진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오고 있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사할린-2 프로젝트에서 연간 LNG 150만톤 도입 외에도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도입을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실현하기 위해 가즈프롬과 실무급 회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가스공사는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러시아 동부지역의 LNG 액화기지 및 가스화학 단지 건설 사업 공동 추진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LNG 액화기지 및 가스 화학단지 건설사업은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LNG 선박, 건설, 가스화학분야 등 관련 기업과의 동반진출이 가능한 분야이기 때문에 가스공사와 가즈프롬간의 협력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한·러 양국간 경제협력 가속화 및 한국 기업의 러시아 에너지산업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세계 2위의 석유생산국이자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약 26%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자원 부국인 러시아와의 에너지분야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와 인접한 동 시베리아, 극동 및 사할린 지역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이 매장돼 있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원의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협력협정 연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가즈프롬은 러 동부지역 가스산업 발전전략인 '동부가스프로그램'의 조정자로서 동 지역 가스전 개발, 관련 인프라 건설사업 및 가스 수출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또한 가즈프롬은 세계 가스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세계적인 가스수출 기업이다.

이번 가스공사와 가즈프롬간의 협력협정 연장을 통해 한국이 러시아에서 안정적인 가스 공급원을 확보하고 양국간 가스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더욱 공고해 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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