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약 4,000억원에 달하는 방파제 재원 확보의 어려움으로 제4LNG기지로의 최종 입지 확정이 불투명했던 강원도 삼척지역이 방파제 재원 확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실상 최종 입지로 유력시된다. 최종 입지 선정결과는 7월에 발표된다.

지식경제부와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최종 우선협상대상지로 선정됐던 삼척을 비롯해 경합을 벌인 포항, 보령 지역 등을 대상으로 경제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최종 입지 후보지로써 강원도 삼척이 가장 타당하다는 연구결과를 재확인했다.

KDI가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삼척지역에 방파제를 건설할 경우 국고지원 유무에 큰 상관없이 지자체와 한국가스공사, 발전사업자인 남부발전의 참여로 방파제 건설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당초 삼척지역에 2.5km의 방파제를 건설하는데 소요되는 예상 공사비는 설계가 기준으로 약 4,200억원 규모이다. 그러나 공사 수행시 입찰을 통한 낙찰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실제 사업비는 약 3,800억원 규모로 예상됐다.

이러한 방파제 건설비용은 지난해 9월 가스공사가 강원도 삼척을 제4LNG기지 최종 우선협상 대상지로 정하고 육지 11만평, 해상 19만평 등 총 30만평(약 100만㎡)에 2019년까지 약 2조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만㎘급 저장탱크 14기와 부두설비, 기화설비 등을 건설할 계획임을 발표한 이후에도 줄곧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올해초 지자체가 가스공사측에 건설비용의 약 25% 규모인 1,050억원 내외를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이어 호산항 인근에 대규모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남부발전이 가스공사측에 나머지 방파제 건설비용을 남부발전 57%, 가스공사 43%의 비율로 분담할 것을 제안함으로써 사업 실현 가능성이 충분해 졌다.

현재 남부발전은 호산항 인근 육상부지 30만평, 회사장 50만평, 저탄장 20만평 등 약 100만평(330만㎡)의 부지에 2009년부터 2018년까지 LNG복합화력발전소 450MW급 2기, 유연탄 발전소 1,000MW급 2기, 무연탄발전소 100MW급 2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러한 남부발전의 발전사업이 추진될 경우 그동안 걸림돌이 돼왔던 방파제 건설사업의 투자재원확보는 사실상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남부발전이 사업에 참여할 경우 현행 예상 공사비를 증액해 방파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LNG기지 건설에 투입되는 가스공사의 사업비도 방파제 분담비용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동분담으로 인해 방파제 건설비용에 대한 가스공사의 부담은 현저히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또 다른 후보지였던 포항의 경우 기술적 검증 결과 방파제 건설시 수심이 30m 이상으로 깊어 삼척에 비해 사업수행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KDI의 연구결과는 방파제 재원의 국고지원 여부가 불투명해 제4LNG기지 최종 후보지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관련업계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7월 예정된 최종 후보지 확정 발표시 근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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