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가스관 업체들이 고유가로 인해 원료값이 폭등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피이엠, 동원프라스틱 등 PE가스관 제조사들은 6월1일부로 사급시장(유통업체, 건설·시공업체)에 공급하는 가스관 제품가격을 약 10~15%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제조사들은 올 초에도 사급시장에 제품가격 인상을 통보한 바 있다.

한 제조사의 관계자는 “연초대비 원료 가격이 약 30% 정도 오른 상태이다”라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 정도 인상한다고 사급시장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PE가스관 제조사들은 도시가스사에 대한 제품가격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연간단가 계약을 맺은 도시가스사와도 제품가격 재조정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연간단가 계약서 상에 ‘향후 원료값에 큰 변동이 있을 경우 단가계약을 다시 논의한다’로 명시돼 있는 도시가스사와 우선적으로 연간단가 재조정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러한 문구가 명시돼 있지 않은 도시가스사에도 제품가격 인상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 도시가스사 관계자는 “가스관 제조업체들이 원료 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우리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제조사들은 도시가스사에 제품 공급시 연간단가 계약을 맺기 때문에 최근처럼 원료값이 급상승하는 경우 원료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유연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 다른 제조사의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유가 기조가 계속돼 원료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수익창출을 떠나서 적자지속으로 인한 경영악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불가피하게 제품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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