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서울시와 마일드 하이브리드버스 보급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친환경 버스 보급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9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 시장을 비롯 김기춘 맑은환경본부장, 현대차 최한영 상용사업부 사장, 서울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버스 개발 및 보급 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이날 협약식을 통해 2018년까지 친환경 하이브리드 버스 7,748대(준공영제 대상 차량)를 보급하기로 함에 따라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버스 판매 수요에 대한 부담을 덜고 저공해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적극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우선 올해부터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스를 서울시에 납품하고 2011년부터는 풀 하이브리드 버스를, 2013년부터는 완전무공해 버스인 연료전지 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스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부분적으로 적용된 시내버스로 주행중 정차시 엔진 시동이 저절로 멈춰 연료소모를 최소화 해주는 것은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과 작동원리가 같지만, 부품비용은 20% 정도 밖에 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이 제동할 때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기로 변환, 출발이나 가속시 동력에 이용하지만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 냉각을 위한 모터 작동에 사용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특히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스의 연비는 경유 및 CNG버스 대비 약 10~15%의 개선효과가 있어 연간 500~800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하는 특징이 있다(연간 10만km주행 기준).

또한 온실가스의 주범인 CO2는 경유 버스 대비 21%, 질소산화물은 89%를 저감시키는 등 대기환경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이날 2대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내버스를 서울시를 통해 버스회사에 공급했으며 이달 말까지 총 14대를 출고하는 등 공급 대수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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