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감사실에 대한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진만) 수사검사와 수사관 등 6명은 11일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본사를 방문해 감사실을 압수수색했다.

오전 10시30분부터 약 1시간30분간 이뤄진 이날 압수수색에서 수원지검 직원들은 근로복지기금 운용자료 및 지난 5년간의 직원 징계 현황 등 모두 4상자 분량의 자료를 가져갔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가스공사 일부 전·현직 임원들이 업무상 배임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잡고 실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는 최근 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 2001~2008년 우리사주 주가가 하락돼 228억원을 손실보전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등 부정 행위가 적발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기획 등 중요부서를 모두 배제한 채 감사실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을 실시한데 대해 최근 가스공사 사장에 응모한 이수호 전 사장의 견제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끝난 가스공사 사장 공모에는 이수호 전 가스공사 사장 등 모두 21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사장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에 이어 오는 13일 면접 심사를 실시 3~5배수의 추천 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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