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수소(H2)제조업체들은 올해초 산업용 수소가격을 15~25% 가량 인상한데 이어 최근 나프타·유류가격의 폭등으로 한차례 더 가격인상을 본격 추진한다.

수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달러에 육박하면서 수소원료인 나프타가격이 20~30% 가량 급등했다. 또한 원자재 상승, 운송비 상승 등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또 여기에 석유화학사들은 올해초 수소의 원료가스가격을 20% 가량 인상안을 수요처에 통보한데 이어 최근에 또 다시 수소원료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수소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인상요인에 따라 발생한 비용을 더 이상 자체 흡수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조만간 가격인상을 추진할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가격인상 추진은 유가 폭등으로 수소원료인 나프타가격이 올해초 800달러에서 최근 1,100달러로 크게 올라 수소 가격인상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소 생산을 위한 원료비 상승도 상승이지만 수요처 공급에 있어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의 증가도 한몫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수소업계는 가격인상 요인이 있었으나 업체간 무리한 단가경쟁 등으로 적정 가격을 형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유가폭등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 원료비 상승 등으로 더 이상 과거와 같이 업체들 간의 단가경쟁으로 치달을 수 없는 상황이 됐으며 제품가격 인상이 최선책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수소업계는 현재와 같은 가격 구조로는 지속적인 적자가 예상돼 가격인상을 단행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각 업체별로 수소가격 인상시기는 차이가 있겠지만 오는 7월부터 가격인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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