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상업부문의 에너지소비 비중이 석유에서 가스 및 전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석유 가격의 상승과 사용이 편리한 에너지 선호 추세가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조사한 1999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 98년 가정에서 사용된 석유비중이 33.6%로 95년 54.4%에 비해 20.8% 감소했다.

이에 반해 가스비중은 98년 44.1%로 95년 27.4%에 비해 1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부문은 98년 석유비중이 28.5%로 95년 39.3%에 비해 10.8% 감소했고 전력비중은 44.6%에서 39.4%로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에너지 소비가 석유 중심에서 가스, 전력 등으로 다원화되어 감에 따라 새로운 수급 환경에 맞춘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체계가 필요하고 전력과 가스산업의 구조 개편 및 경영효율 제고 등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강화시켜야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 비중은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증가에 따라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8년에 58.8%로 조사된 산업부문 에너지 소비비중은 95년 53.9%에 비해 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부문 소비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납사가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증가로 소비물량이 95년대비 83.6%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가격인상, VA, ESCO사업의 기반확대 등을 통해 기업이 자율적으로 에너지이용 효율을 향상시키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을 촉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의 수립 및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산업자원부의 의뢰를 받아 산업, 수송, 가정등 총 6개부문으로 나눠 전국 2만1천개 업체 및 가구에 대해 표본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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