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 정부는 지난 6월18일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먼저 아스나로 가스전(중국명 룽징) 근처에 ‘공동개발구역’을 설정, 양국이 공동 개발키로 했다. 이미 중국이 개발을 진행시키고 있는 시라카바 가스전(중국명 춘샤오)에 일본 기업이 출자하기로 했다. 견해가 대립되고 있는 경계선 문제는 보류하기로 했다.

아마리 아키라 경제산업상과 고무라 마사히코 외상은 외무성에서 공동회견을 갖고 합의내용을 발표했다.

아마리 아키라 경제산업상은 “3년 반 이상에 걸친 어려운 협의였지만 어려움을 극복하고 호혜적 합의에 이르렀다”라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향후에도 한층 더 개선된 협의를 계속해나가 동중국해를 평화·협력·우호의 바다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공동개발지역은 일본이 주장하는 중간선을 넘는 약 2,700㎢. 공동탐사를 실시해 쌍방이 동의한 시점에서 공동개발을 진행한다.

아마리 아키라 경제산업상은 자원량과 관련해 “시굴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유망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시라카바 가스전에 대해서는 중국의 개발기업에 일본기업이 출자, 일정의 권익을 확보한다. 출자비율은 향후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

동중국해 전체에 확인된 가스매장량(현시점)은 1억8,000만 배럴로 사할린과 비교해서는 훨씬 적은 양이다. 거리적으로도 일본에서 멀어 이번 합의가 일본의 에너지 공급에 주는 단기적인 영향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에너지자원 확보에 주력하는 중국이 부분적이나마 타국과 협조의 자세를 보인 것은 장기적으로 큰 의미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