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Natural Gas in Asia’ 세미나에서 발표자들은 중국과 인도의 고속 성장에 따라 아태지역에서의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의 고속 성장에 따른 아태지역에서의 천연가스 수요 급증과 러시아 등 생산국들의 자원외교 추세 강화로 전 세계의 천연가스 수급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에너지경제연구원(원장 방기열)이 지난 10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 3층 미팅룸에서 영국 Oxford Institute for Energy Studies(OIES)와 공동으로 ‘Natural Gas in Asia’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계 천연가스 시장에 대한 국제 세미나에서 발표된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백근욱 박사는 ‘Natural Gas in China' 발표자료를 통해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는 2005년 46bcm에서 일반적으로 2010년 100bcm, 2015년 144bcm, 2020년 200bcm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요전망은 중국의 가스 생산량 전망이 2005년 48.8bcm, 2010년 82~87bcm, 2015년 98~106bcm, 2020년 120~135bcm 임을 감안하더라도 2020년에는 80~100bcm의 천연가스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 인도의 천연가스 수요전망을 밝힌 David Ledesma씨는 2007년에 인도 총 에너지 소비의 9%를 천연가스가 차지했으며 천연가스 소비는 2007년 65.4bcm에서 2011년에는 102bcm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onathan Stern씨는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발표를 통해 중국, 한국, 일본에 공급하기 위한 러시아의 파이프라인 가스 프로젝트는 2020년 이전에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천연가스 수급이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이나 한국에 이르는 Chayanda 또는 사할린 3 파이프라인 가스는 2020년 이전에 여전히 가능하지만 모스크바로부터 강력한 요청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할린 2 확장 프로젝트의 경우 LNG 수출이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출보다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정기철 박사가 ‘한국의 천연가스산업’을, Andy Flower씨가 ‘일본의 천연가스 산업’과 ‘중동 천연가스 산업’을 각각 발표하고 Jonathan Stern씨가 결론부분으로 ‘Gas in Asia up to 2020'을 발표했다.

한 참석자는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향후 천연가스 수급문제가 매우 어려운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명망 있는 석학들이 세계 가스시장을 진단하고 아시아지역의 천연가스 수급 안보 대책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뜻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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