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부터 산업용 냉동기, 냉장고, 가정용 에어컨, 차량용 에어컨 등에 사용되는 냉매가스가격이 기존 가격보다 20~30% 가량 일제히 인상됐다. 이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 유류비 폭등, 원자재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유통비용도 2배 이상 치솟아 이 상태가 당분간 계속될 경우 공급가격의 대폭적인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달 들어 전국에 불볕더위가 계속돼 연일 ‘찜통 더위’로 이어지고 있어 에어컨없이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각종 냉매용 가스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일부 공급부족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

냉매가스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차량용 에어컨, 산업용 냉동기, 에어컨, 상업용 공조기 시스템, 가정용 및 상업용 냉장고, 열펌프시스템 등 제조업체 및 A/S업체로부터 프레온(R-12, R-22, 134a) 등의 공급을 요청하는 사례가 예년보다 20% 이상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초 기상청의 올 여름 일기예보로 강한 무더위를 예보해 냉각가스 취급처가 서둘러 제품구매 및 생산에 나섰기 때문이다.

냉매가스는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각종 에어컨 수요의 증가와 자동차용 에어컨에 사용되는 냉매가스 교환 및 점검이 급증하면서 일부 공급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형 냉각기에 주로 사용되는 암모니아 수요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냉매가스업계는 물류비, 원부자재 등의 각종 비용의 대폭적인 상승을 더 이상 자체 흡수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가격인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국내 냉매업체로는 후성, 화인텍, 한강화학, 삼광가스, 우진, 대광, 소그노인터내셔날 등 총 10여개사가 있으며 약 1,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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