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LNG차량 보급과 관련해 시범보급 사업을 실시한 후 검토를 거쳐 단계적으로 LNG차량을 보급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LNG 공항리무진(시범보급)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LNG개조화물차 보급은 아직 검토 대상에 올려 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LNG 공항리무진 보급과 관련해 40억원을 투자해 인천국제공항 LNG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5일 한국가스공사가 인천국제공항 근처 베스트웨스턴 인천에어포트호텔에서 개최한 ‘LNG 차량개발 및 개조 설명회’에서 나온 것이다. 이날 설명회는 버스업체 및 화물차량, 천연가스 업계 등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박용주 환경부 주무관은 “지난 2005년부터 LNG차량 보급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2007년 LNG차량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바 있지만 현재 LNG차량 보급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용주 주무관은 “정부 보조금 지원의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한 결과 정부 보조금 없이도 자동적으로 LNG차량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LNG 보급은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단계적으로 보급해나간다는 게 정부의 정책방향”이라며 “공항리무진 20~30대를 대상으로 시범보급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보조금 예산은 확보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LNG차량 보급시 문제점으로 LNG차량의 안전성, 연료 순환 문제, LNG차량 장기 주차시의 증발가스(BOG) 문제 등이 있어 LNG차량 보급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주무관은 “처음부터 당장 LNG차량을 보급하지 않고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충분한 검토를 거쳐 단계적으로 보급해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정책방향”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오늘 가스공사가 발표하는 자료에 환경부가 장거리 화물차는 LNG로 보급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현재 LNG 공항리무진 보급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LNG개조화물차는 검토 대상에 넣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LNG버스가 양산됐지만 그동안 LNG충전소 설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는데 올해 안으로 충전소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올해 계획을 수립해 내년 예산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유성찬 한국가스공사 차장은 'LNG충전소 보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내년 3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40억원을 투입해 인천국제공항 LNG충전소를 건설한다. 약 3,314m²(약 1,004평) 면적에 설치되는 LNG충전소의 시설규모는 LNG충전기(1회 충전시간:약 10분) 4대(수요에 따라 증설예정), LNG탱크 26톤×3기이다. 공항지원단지 LG주유소 옆에 충전소를 설치한다.

오는 8월 공사시행에 들어간다. 9월에 설계도 작성, 10월에 실시계획 승인 및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12월에 착공한다. 내년 3월 상업운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LNG버스(대우버스) 완성차 현황(채정민 가스공사 연구원) △타타대우상용차(LNG트랙터) 개발현황(조칠형 타타대우상용차 부장) △LNG 화물트랙터 개조현황(우종호 템스 차장) △LNG 카고트럭 개조현황(김선호 에너지관리사업단 본부장) △현대자동차(유니버스) 개발현황(남찬진 현대, 기아 연구개발총괄본부 연구원) △기아자동차(그랜버스) 개발현황(김형진 현대, 기아 연구개발총괄본부 연구원) 등 다양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가스공사는 공항리무진 버스업체 및 화물차 관계자를 대상으로 LNG 공항리무진 버스로의 대폐차 계획 및 LNG화물차로의 개조계획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가스공사는 인천공항 인근에 화물차 차고지가 있어 LNG개조화물차의 인천공항 LNG충전소 이용을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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