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핵연료의 평화적 관리를 위한 협력방안이 모색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우리나라의 핵투명성 증진 노력을 알리고 동아시아 지역의 핵투명성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4회 동아시아 핵비확산 워크숍(Nuclear Energy Nonproliferation in East Asia Workshop)’을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샌디아국립연구소(SNL)와 공동으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개최한다.

미국, 호주,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대만 등 10개국 50여명의 전문가를 초청해 여는 이번 워크숍은 동아시아 지역 내 사용후핵연료 발생량 파악 및 관리 방안, 이를 위한 지역 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원자력 에너지 프로그램 동향 및 사용후핵연료 증가 전망에 관한 국가별 발표에 이어 △핵주기 공급 및 수요 시나리오 평가 △안전조치(safeguards) 및 핵투명성 △사용후핵연료 관리 기술 개발 방향 △물리적 방호(physical protection) 등으로 나눠 각각 세션 토론을 진행한다.

‘동아시아 핵비확산 워크숍’은 지난 2005년 8월 한국원자력학회와 SNL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실무 지원을 통해 2박3일간 워크숍을 개최하며 시작됐다. 2006년 8월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SNL과 공동으로 미국· 러시아·일본· 중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 전문가들과 천영우 당시 6자회담 수석대표를 초청해 제 2회 워크숍을 개최했고 지난해 8월 열린 3차 워크숍에서는 지역 내 핵비확산 체제 구축 방안 연구 등을 주제로 토론과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SNL은 1949년 창설된 이래 원자력 관련 연구를 수행해온 미국의 대표적인 국립 연구기관으로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및 원자력 사고와 환경 피해 저감 등 핵무기 안전성과 억제 정책 관련 연구 △국가 안보와 관련된 새로운 위협요인 분석과 관련 기술 개발 △에너지 관련 사회 간접자본 시설 확보 △국가 안보 관련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06년 10월 SNL과 기술협력 협정을 맺고 동아시아 지역 내 핵비확산 증진을 위한 공동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 워크숍은 수동적인 핵비확산 의지 표현을 넘어 동아시아 지역에 우리나라의 핵비확산 방법론을 주도적으로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SNL과 지속적인 협력 연구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향후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협상시 지지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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