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열린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러시아 서캄차카 광권 연장 실패, 성공불 융자금 문제, 석유공사 대형화계획, 이라크 쿠르드 유전개발 문제, 해외자원개발 전문인력 확보 문제, 비축유 문제 등이 집중 지적됐다.

이종혁 의원은 “러시아 서캄차카 광권 연장 실패로 인해 손실규모가 3,400억원을 넘어선다”라며 “Resneft사의 역할이 라이센싱의 연장신청이 기각된 것 자체는 Resneft사의 책임이지만 원칙대로라면 이에 대한 패널티를 적용해서 비용분담을 시켜도 부족한때에 정당한 권리조차 지키지 못한 상황으로 만든 것은 명백히 석유공사에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제창 의원은 "2003년 이후 성공불 융자금의 48.2%는 석유공사가 대출한 것이고 SK 등 상위 5개사 대출금이 전체의 80.3%를 차지한다“라며 ”보다 많은 민간사에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석유공사 대형화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최철국 의원은 "대형화 전략의 핵심은 해외 유망생산광구 및 석유기업의 인수에 있다"라며 "그러나 자원민족주의의 강화와 매장량 신규확보가 어려워지는 등 M&A 환경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대안은 국내 대형화와 국외 대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 "공사의 국내 하류부문 진출은 4개 민간 정유사의 과점체제에 따른 부작용 해소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일 것“이라며 ”초기에는 단독투자나 직접투자에 따른 위험회피와 자금조달 문제 등을 고려해 지분참여나 벤처 참여 형식으로 하류부문에 진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범도 의원은 "정부의 의지는 높이 살만 하지만 장기적 재정 확보방안 마련, 전략적 비전, 전문인력 양성계획, 정부·기업·학계의 협력체제를 통한 구체적 마스터플랜과 충분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쿠르드 유전개발 문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홍장표 의원은 "석유공사는 SOC가 열악한 산유국에 SOC를 건설해주고 기름이 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유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면에서 매력 있는 사업이나 사업 진행과정이 순탄하지 않았고 재원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며 "앞으로는 사업의 주체가 리스크와 수익의 일부를 서로 분담하는 사업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연희 의원은 "석유자원개발에 있어 전문인력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전문인력 확보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석유공사는 인재육성을 위해 장학금 지원, 병역특례 인정, M&A를 통한 해외인력 확보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은희 의원은 "2003년 이후 비축유(원유) 구입은 2006년 단 한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평균 단가보다 높게 구매했고 높게 구매한 총액이 2억1,971만달러로 환율 1,100원 환산시 2,417억원에 달해 전문가를 자처하는 석유공사의 능력을 의심케 한다"라며 "유가처럼 변화가 다양한 상품은 신중한 예측만큼이나 적절한 포트폴리오가 중요하며 특히 수익보다 안정성을 중요시해야 하는 비축유 구매는 기간을 분산해서 위험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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