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EV(주)의 유럽-중동 총괄 정윤복 CEO와 터키 가지안텝시 관계자가 계약 체결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CEV(회장 박달영)는 터키의 가지안텝시로 부터 지난 10월 '매립장의 매립지가스(LFG) 대체연료화' 사업을 수주했다. 

약 100억원이 투입되는 터키 프로젝트는 CEV의 주요주주사인 한국산업은행이 금융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IB은행을 지향하는 산업은행과 국내 벤처기업의 기술이 함께 만들어낸 쾌거로 향후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한 해외 프로젝트들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번 사업권은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매립지가스(LFG)를 포집해 정제한 후 발전설비의 연료로 이용해 약 1만세대 사용분의 전기를 생산해 터키에 판매함과 동시에 매립장을 출입하는 대형 쓰레기 운반차량 100대에 경유 대체 연료로 공급하게 된다. 또 탄소배출권에 대한 컨설팅주관사인 코발트스카이(대표 강문정)는 이번 사업으로 연간 20만톤의 CDM확보를 예상하고 있다.    

매립지가스로부터 악취발생을 제거해 매립지 주변 환경 개선과 폐기되는 유효 연료자원을 재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터키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에 부응하고 향후 기후 변화협약에 따른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

이번 터키 매립지가스 연료화 사업권확보는 미국, 이태리,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 선진 기술을 갖고 있는 유럽 국가들과의 국제 경쟁에서 얻어낸 성과로 그 효과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 8.15경축사에서 이명박대통령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했던 '저탄소 녹색성장' 발표 이후 이루어진 국내 최초의 해외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이라는데도 큰 의미가 있다.

특히 29년간 안정적인 사업권 확보는 무분별하게 이루어지는 해외 자원개발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한편 충분한 수익모델과 더불어 이번 계약에 투자되는 전체 사업비의 약 80%는 국내에서 수출하게 됨으로써 관련 고급기술들에 대한 프랜트 수출 등으로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터키의 경우 생활수준의 향상 및 인구증가로 쓰레기 발생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 70%이상을 단순 매립처리 하는 폐기물 정책이 계속 추진되고 있는 실정으로  폐기된 쓰레기로 부터의 악취발생, 메탄 확산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증가 등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CEV(주)의 본 계약은 그 동안 국내 쓰레기 위생 매립장의 경우 발전설비에 의존해 발전만 하고 있는 수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발전과 차량연료를 동시에 공급하는 세계 최초의 복합 사업으로 지금까지 상업화 목적으로 적용된 실적이 전혀 없는 환경에서 이룬 성과라 할 수 있다.

▲ 터키의 가지안텝 매립지 전경.

터키 매립장의 경우 메탄가스 포집 가능량은 시간당 3,000입방미터 이상으로 전력생산량으로 환산하면 약 3Mw/h 를 생산하고, 동시에 잉여 되는 메탄가스는 자동차의 연료로 사용하게 된다. 이때 자동차로 사용하기 위한 고열량을 얻기 위해 기존의 저 열량에서 CO₂를 제거 하게 되면, 9,600Kcal 이상의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이를 다시 경유로 환산하면 일일 약 13,000리터에 해당한다.

쓰레기 매립장의 발생 가스는 일기별로 매우 불규칙하게 발생함으로써 잉여 되는 가스의 처리를 그동안 소각하거나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 방식이 사용돼 왔다.

그러나 이번 터키의 경우 발전 및 차량 연료로 복합 방식을 구현해 고 부가가치의 메탄가스를 손실없이 전량 재활용할 수 있게 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었다는 것이 CEV측의 설명이다.

자동차 연료화 엔진전환 부분은 한국산업은행이 투자한 자동차엔진 전문 벤처기업인 엔진텍(대표 이용균)에서 담당하게 된다.

CEV(주)의 새로운 복합 적용 방식으로 국내외에 산재돼 있는 대형 매립장은 물론 그동안 메탄가스 포집량이 투자 대비 경제성에 미치지 못하는 중소 규모의 매립장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매립장의 전체 적인 관리 용역도 수행할 수 있어 터키의 매립 폐기물 정책에 우리나라의 선진 관리 기술과 환경 정책이 동시에 수출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당장 적용이 가능한 해외수주에 대해서 CEV(주)의 유럽-중동총괄 정윤복 CEO는 "내년 6월 상업용 발전 및 차량 연료화 사업이 준공됨과 별개로 현재 3개 도시와의 계약이 2009년도에 진행 중에 있다"라며 "인도와도 본격적인 사업 계약추진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를 바탕으로 2010년 까지 동 팩키지의 해외 수주 대상을 약 20여 개소로 계획하고 있다. 

이번 사업이 모두 준공되는 2011년 말 에는 60Mw/h의 발전을 통해 20만세대에 대한 전기 공급과 2,000대의 청소차량에 대한 연료 공급 및 연간 400만 CO₂톤의 CDM을 확보하게 된다. 

이러한 계획은 일일 약 5만리터의 석유 소비 저감을 통해 화석연료의 연소로 인한 온실가스 저감에 큰 효과가 기대되며 이를 위해 오는 11월21일에 유네스코와 함께 유럽에서 대규모 컨퍼런스가 예정돼 있다. 
  
그동안 발전에만 한정됐던 대형매립장 및 경제성 등의 이유로 방치됐던 중소규모 매립장가스에 대한 최적 활용방안 제시와 사업화방안이 마련돼 향후 본격적인 활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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