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생산을 늘이면서도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일본의 무배출(Zero Emission)운동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27일 전경련회관에서 일본 UN대학 제로에미션(Zero Emission) 포럼 및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와 공동으로 ‘자원순환사회 실현을 위한 환경심포지움’을 개최하고 리코 등 일본 기업의 무배출 추진 사례와 폐기물 처리 관련 다이옥신 저감 기술이 소개했다.

전경련의 관계자는 “일본이 무배출(Zero Emission) 운동을 통해 90년부터 2006년까지 생산이 11.9% 증가했음에도 폐기물 85.2%, 온실가스 1.5%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라며 “우리나라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무배출 운동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움에는 리코 등 일본 기업의 무배출 추진 사례와 폐기물 처리 관련 다이옥신 저감 기술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복사기 및 사무기기 제조업체인 리코사의 다니 본부장은 “자원순환을 위해서는 제품의 기획,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자원순환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라며 “리코사는 자원순환을 고려한 제품설계와 5R운동 추진 등을 통해 제품의 99%를 재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바라제작소의 호리코시 고문은 폐기물 처리시 발생하는 다이옥신 저감 기술을 소개하고 “일본은 다이옥신 처리기술 및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2006년에는 1997년 대비 96.2%의 다이옥신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토 가츠요시 가와사키시 산업진흥부장은 가와사키 에코타운내 주요기업들의 플라스틱, 폐가전제품, 폐지 등의 자원재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자원순환사회 실현을 위한 지자체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와사키 에코타운은 가와사키시가 계획을 수립하고 경제산업성과 환경성의 협조를 받아 건설됐으며 지금은 폐기물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근절하는 등 일본 지자체의 모범적인 자원순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일본 제로에미션포럼 후지무라 히로유키 회장, 일본 UN대학 다케우치 가즈히코 부학장,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 후지타 후미야키 부이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 무배출(Zero Emission) 패러다임이란 산업활동에 있어 생산공정을 재편성하여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순환형 산업시스템으로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형 사회 구축을 목표로 일본 동경 UN대학에서 제안되어 다양한 형태의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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