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에 돼지 축분을 활용해 하루 1,000k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축분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이 완공됐다.

전라남도는 지난달 31일 순천 정림산업에서 박준영 도지사를 비롯한 각계 기관 단체장, 시민, 축산농가,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분 바이오가스 발전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된 고효율 축분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총사업비 12억원이 투입돼 하루 5,500마리의 돼지에서 발생되는 분뇨 20톤을 활용해 하루 1,000k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전남테크노파크의 스타기업 3호 기업인 정림산업은 독일 LIPP GmhH와 기술독점계약을 체결해 이 시설을 건설하고 시험가동을 마친 상태다.

이 시설은 오는 2012년까지 해양투기가 금지되는 가축 분뇨 처리와 함께 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잔여물로 비료까지 생산함으로써 1석3조의 효과를 거두는 자원순환형 분뇨 처리시설이다.

국내에선 4~5곳에서 축분을 이용한 고효율의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시범 추진한 곳은 있지만 민자를 유치해 사업화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축분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의 보급이 확대될 경우 폐기물 처리라는 기본 기능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및 비료생산,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한 탄소 배출권 확보 등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편 박준영 도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태양광발전에 비해 설비비가 훨씬 적게 들면서 여러가지 측면에서 효과가 큰 축분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의 보급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이미 정부에 시설보조금 및 융자지원 확대, 발전차액 지원단가 현실화 등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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