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가스 노동조합(위원장 박철암)은 지난 1일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사측과의 임금인상부문과 근로조건 향상 등 요구사항들이 타결되지 않아 시작

됐다.

노조측은 임금협상 등 요구사항이 결렬되자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1차 조정을 지난달 17일

에 신청한 후 조정기간중인 24일에 임시총회를 열어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노조측이 요구한 임금 인상률은 21.6%이고 사측은 14.3%를 제시했으며 서울노동위원회의는

1차조정 비율을 15% 잠정 결정했다. 노조측은 2년간이나 임금이 동결됐기 때문에 21.6%가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사측은 기존 5%에서 14.3%로 상향 조정안을 제시했다. 또 노

조측은 조합원의 활동보장, 인사적체해소, 하계휴가비 지급 등의 근로조건향상등을 요구했으

나 사측은 노조측의 요구조건을 일부만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측의 관계자는 “이번 파업을 통해 사원들의 정당한 권리와 회사 혁신을 위해 투쟁한

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불편을 초래하지 않게 사태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

이며 “노조에 대해 지금껏 불이익 내지 이유 없는 제재를 가한 적이 없고, 현재 노조에서

제시한 요구조건들은 노사간의 협의하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도시가스는 서울지역 1백10만가구와 경기도 파주, 문산, 김포 지역 30만가구에 도

시가스를 공급하고 있어 장기간에 걸쳐 파업이 진행될 경우 서울도시가스가 공급하는 지역

의 가스공급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도시가스사의 파업사태는 도시가스업계에서 일어난 최초의 파업으로 다른 도시가

스사들은 그 파급효과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박현태 기자 htpark@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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