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잔치…

업계와 학계의 전문가들을 토론자로 초청, 고조되는 관심 속에 에경연 주최로 LPG유통구조

개편 세미나가 열렸는데, 토론은 고사하고 연구결과만 후다닥 발표하고 끝이라니.

참가자들의 질문을 받는 것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하는 둥 마는 둥…

참가자의 대부분은 업계 관계자. 그렇다면 발표된 개편방안에 대한 업계의 반응이 무엇보다

중요할 터인데, 이날 세미나는 업계의 발전방안을 토론하는 자리라기보다는 마치 에경연을

비롯한 유통구조개편작업단의 집안잔치 같은 느낌이 들어 아쉬움.


IMF는 끝나지 않았다

정부는 분단 후 처음으로 성사시킨 남북정상회담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지만.

가스보일러를 비롯한 가스용품 시장이 아직도 IMF의 긴 터널에서 출구를 찾지 못하고, 전

경련이 집계한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급락세를 보이며, 1998년 12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처

음으로 100이하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우리의 현실.

업계 종사자들은 국민들에게 희망찬 메시지를 보내는 정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지만, 아

직도 IMF는 끝나지 않았음을 상기시키며 집안 살림도 챙겨주었으며 하는 소망을….


공사의 공기업화(?)

한국전기안전공사 이사장은 창립 27주년을 맞아 “정부의 지원을 바라기보다는 자체 수입을

확대하여 재정자립도를 높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기념사를 남겼지만….

이에 대해 공사 직원은 “차라리 공룡기업인 한전의 하청공사로 남을 바에야 차라리 정당하

게 국민의 세금을 받고 일하고 싶다”고 토로.

무늬는 정부 소속이지만 일은 한전의 눈치를 봐야 하는 公社. 글쎄 뜻대로 잘 될까.


진작 그랬어야지!

가스공사는 지난 9일 천연가스 건설공사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2000년도 간담회를 개최했는

데….

이번 간담회에서는 각종 공사에 대한 입찰 및 계약제도 개선에 대한 안내를 비롯 하반기 입

찰계획과 향후 우수 건설업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자리.

이는 곧 앞으로는 가스공사 자회사에게 단 한건의 수의계약도 허용치 않으며 향후 건설공사

에 대해 부실을 방지하겠다는 뜻이라 이날 간담회 참가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연례행사(?)

산자부는 김영호 장관과 UAE 에너지장관 회담시 양국간 석유공동 저장사업 추진을 제안했

다고 발표.

이에 구체적인 계획안을 요구하자 실무관계자는 “장관의 제안은 산유국에 의례적으로 하는

말로 계획은 없다”고 답변.

즉, 일단 한번 던져보고 되면 좋고 안되면 그만인 셈.

산자부의 떠벌리식 정책으로 산유국은 물론 우리 국민들에까지 신뢰를 잃어버리는 것을 정

부당국자는 과연 알고 있을까?



소비자 밥그릇이 더 중요

서울도시가스 노동조합이 13차 협상까지 숨가쁜 행진을 벌이는 과정에서.

노조측은 “니가 싼 ×을 왜 우리가 치우냐, 목은 내가 쉬었는데 주머니는 엄한 놈이 빵

빵” 등으로 사측에 일침을 가하고.

이에 사측은 양보없는 대화는 안하겠다고 천명.

가스사용자들의 안전을 뒤로한 채 노사 양측의 줄다리기는 계속되고. 여러분들 이래도 되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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