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업계 10대 뉴스가 선정되었다는 기사를 접하고 나니 문득 또 한해가 지나감을 실감하게 된다.

세계경제 위기와 함께 국내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몇 년간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만 하는 시간이 닥쳐올 것이라고 하니 요즘 사회 분위기가 무겁기만 하다.

이러한 외적인 위기와 함께 LPG자동차 산업이 마주하고 있는 위기를 자동차업계 10대 뉴스에 대입하여 생각해 본다.

첫째 세계 4대 그린카 강국을 위한 하이브리드차 본격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내년이면 LPG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출시될 예정이지만 세계 1위의 보급률을 자랑하는 국내 LPG 자동차 관련 친환경 기술개발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둘째 경차 배기량이 1,000cc로 확대되어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경차에 LPG 연료 사용이 허용되어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지만 연료 탱크의 경량화 등 추진해야할 과제가 많이 있다.

배출허용 기준 강화에 따른 경차급 트럭의 개발이 늦어져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지 못했던 사례도 있다. 

셋째 다양한 국가들과의 FTA 추진으로 수출확대가 예상된다고 한다. LPG자동차도 결국 수출시장을 확보하지 못하면 규모의 경제 문제로 한계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휘발유 및 경유 자동차의 기술개발 속도보다 LPG자동차 관련 기술개발이 느리기 때문에 결국 기술격차가 벌어짐에 따라 LPG자동차는 시장에 설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넷째 한국차가 성능, 디자인, 품질에서 세계시장의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LPG자동차가 국내외 모터쇼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거나 세계 최초의 기술이 적용된 국내 LPG자동차들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해본 바가 없다.

LPG자동차가 틈새 시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한시적인 시장은 되지 않도록 기술개발 및 관련 보급 정책을 추진하여야 하지 않을까.

다섯째 유가 상승에 따른 RV 판매의 감소가 10대 뉴스로 선정되었다. 원인은 경유의 소비자 가격 급등이다. 최근의 LPG연료 가격의 급등은 경유 사용 RV의 추락보다도 더 크게 LPG자동차의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다.

그 밖에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자동차시장의 수요 위축, 수입승용차 시장점유율 7% 차지 등이 10대 뉴스에 포함되었다. 모두 국내 LPG 자동차 산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뉴스이다.

요즘 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 GM의 위기 문제가 많이 거론되고 있다. 거대기업의 쇠퇴로부터 타산지석의 교훈을 배우고자하는 분위기가 높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GM 신용등급이 올해 5월 정크본드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경영위기가 발생한 원인은 1990년대 소형 상용차 시장의 호조세에 안주해 기술개발 지체, 품질악화 방치, 생산성 개선 미흡 등 경쟁력이 취약해진 점을 꼽고 있다.

이 보고서는 쇠퇴징후에 대한 사전 대응 및 본업 경쟁력 유지 등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국내 일등에 안주하다가는 실패하기 쉽다고 강조하고 있다.

진정한 혁신은 위기에서 하는 것이 아니고 가장 실적이 좋을 때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때가 늦었으면 위기에서라도 혁신을 하는 것이 옳다. 현재 국내 LPG자동차 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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